천주교주교회의 신임 의장단 “교회가 세상에 빛과 소금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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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한국 가톨릭 최고의사결정기구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연임하게 된 수원대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12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신임 의장단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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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엔 이용훈 주교 연임…부의장과 서기엔 김종수 주교·옥현진 대주교 각각 선출
"우리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한국 가톨릭 최고의사결정기구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연임하게 된 수원대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12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신임 의장단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의장은 "사회에 기여 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급변하는 시대상에 맞춰 교회의 역할을 충실히 정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 16개 교구 주교가 모여 공동 사목과제를 논의하는 주교회의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추계 정기총회를 갖고 전날 신임 의장단을 선출했다. 주교회의는 이 의장이 2020년부터 의장을 맡아 3년 임기를 마쳤지만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는 정관에 따라 연임을 결정했다. 1951년 경기 화성 출신으로 1979년 사제수품을 받은 이 의장은 수원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지냈다. 2003년 수원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되면서 같은 해 주교수품을 받았고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이 의장과 함께 주교회의를 이끌 부의장과 서기는 각각 대전교구장인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와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시몬 대주교가 선출됐다. 1956년 충남 대전 출신으로 1989년 사제로 수품된 김 신임 부의장은 대전 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거쳐 2009년 주교 수품을 받았고, 지난해 대전교구장에 임명됐다. 옥 신임 서기는 1968년 전남 무안 출신으로 1994년 사제 수품을 받았다. 광주가톨릭대 신학교 교수 등을 거쳐 2011년 주교에 수품됐고, 지난해 광주대교구장에 임명돼 착좌했다
신임 의장단은 지난 3년 가량 팬데믹으로 침체된 신앙생활을 회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가톨릭 최대 행사 중 하나인 ‘2027 세계청년대회’ 등 한국 교회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의장은 "코로나로 몸살을 앓으면서 우리 신앙을 많이 무뎌진 면이 있다"며 "모든 교인이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세계청년대회 준비와 관련해선 "교구마다 나름대로 조직과 체계를 갖추는 행동에 돌입했다"면서 주교회의를 통해 각 교구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조율하겠단 뜻을 밝혔다. 김종수 부의장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애서 학생부터 청년들까지 자기 삶에서 신앙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많은 청년이 신앙생활을 더 건강하고 활발하게 할 수 있는 대회가 되도록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내외적으로 갈등이 증폭 되고 있는 사회를 치유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용훈 의장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 "2000년 간 지속되는 갈등인데 정치적·종교적 이해가 혼재된 상황"이라며 "전쟁이 빨리 종식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양국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라고 했다. 옥현진 서기는 "모든 면에 있어서 대한민국이 어려운 시기를 걸어가고, 청년들은 경쟁과 입시, 취업에 도태되지 말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흐르고 있다"면서 "새로운 교회의 모습을 되찾아야겠단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교회의 총회에선 신임 의장단 선출 외에도 교회 운영과 관련해 고 김수환 추기경의 시복(諡福)을 서울대교구가 추진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 기념 미사를 오는 12월11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거행키로 결정했다. 또 혼인과 가정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한 ‘혼인 교리서’를 승인하고, 주교회의 교육위원회가 마련한 종교 교과서 ‘삶과 종교’를 교육부 인정 교과서로 승인받는 절차에 나서는 등 교육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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