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개각·조기 총선 체제'… 尹·與, 보궐선거 패배 대책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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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후폭풍 차단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를 통해 후속 대책을 시작한 이들은 당 체질 개선책 마련, 개각 등 다양한 대비책을 두고 신중하게 논의에 들어간 분위기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사퇴하기로 결심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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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후폭풍 차단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를 통해 후속 대책을 시작한 이들은 당 체질 개선책 마련, 개각 등 다양한 대비책을 두고 신중하게 논의에 들어간 분위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국회 본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의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후 국민의힘 후보는 전날 열린 보궐선거 최종 개표 결과 9만 5492표로 39.37%의 지지율을 얻어 낙선했다. 반면에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3만 7066표로 56.52%를 얻었다.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자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리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당시 조국 전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혐의)로 구청장직을 상실했던 김태우 전 구청장을 3개월 만에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어줬기 때문이다. 이후 김 전 구청장은 재출마를 공식화했고 국민의힘은 당내 반발 속에서도 경선을 치른 뒤 그를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김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비쳐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김 후보가 큰 차이로 패배함에 따라 여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는 이날 패배 책임에 대한 후폭풍 차단에 주력했다. 여당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선거가 험지였다고 분석하면서도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날 최고위에서 패배 수습과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특히 최근 '주식 파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거취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도 곤혹스러워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와 상관없이 국무위원 등의 임명을 강행했지만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받은 처참한 성적표는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김행 후보자는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사퇴하기로 결심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대책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국민의힘은 13일 긴급 최고위를 통해 대책 마련에 돌입한다. 수도권 민심에 빨간불이 들어옴에 따라 내년 총선을 치르기 위한 '수도권 위기론' 타개 방안 등을 놓고 논의를 거듭할 전망이다. 오는 15일에는 당내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의총) 개최도 예고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열린 최고위 직후 브리핑에서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내일 긴급최고위를 (오전) 9시에 열어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국정운영 기류가 변화할지도 관심이다. 쇄신 분위기 조성을 위해 김 후보자 자진사퇴를 넘어 한덕수 국무총리 등을 포함한 내각 교체와 대통령비서실 교체 등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책임론 향방에 따라 여전히 변수가 존재한다. 선거 패배의 책임이 국민의힘 지도부 비토로 흐르면 지도부 총사퇴를 바탕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가능성도 있다. 비대위원장에는 권성동 의원과 권영세 의원,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하면서 사실상 김 후보를 공천한 것으로 비친 탓에 지도부 자진 사퇴 대신 조기 총선 체제 전환 등을 통해 정국 전환의 동력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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