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내년부터 국외박물관 한국실 9개국 21개관 지원

이수지 기자 2023. 10. 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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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2023년 국외박물관 한국실 지원 사업 신규 지원 대상관으로 5개국 6개관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한국실 전시와 한국문화재 특별전 개최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훔볼트포럼 한국실 전시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소장품 연구 지원, 전시품 대여 등의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훔볼트포럼 한국실이 유럽 지역 내 한국문화 확산을 위한 거점 박물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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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3.10.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2023년 국외박물관 한국실 지원 사업 신규 지원 대상관으로 5개국 6개관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플로리다대학 새뮤얼한박물관, 덴마크국립박물관, 네덜란드국립박물관, 독일 훔볼트포럼 민족학박물관 등이다.

이로써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년부터 9개국 21개관 한국실 지원 사업을 관리하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9년부터 국외박물관 한국실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실 운영 지원 사업을 이관 받아 지원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기관의 적격성, 사업 타당성, 비용 분담률 등을 종합 검해 신규 지원 대상과 지원 규모를 산정해오고 있다.

지원 방향은 주요 거점 박물관을 중심으로 한국실 개선, 특별전 개최, 전담인력 채용 등을 지원한다. 연도별 수요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국문화재 보존처리, 출판, 교육, 온라인 공개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한국실 지원은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와 미국 스미스소니언 재단이 체결한 '문화기관 교류·협력 확대 양해각서'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한국실 전시와 한국문화재 특별전 개최를 지원할 예정이다.

고(故)이건희 회장 기증품 특별전 국외 순회전 중 첫 전시가 오는 2025년 11월8일부터 2026일 2월1일까지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린다.

스미스소니언 아시아박물관에 있는 한국실의 전면 개편도 지원한다. 이와 연계한 공공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한국 관련 사업이 4년간 기획으로 연차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전문 인력 파견을 통한 실무 협력도 진행된다..

[서울=뉴시스] 미국 플로리다대학 새뮤얼한박물관 소장 산수도 및 한국실 전시 모습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3.10.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플로리다대학 내에 위치한 새뮤얼한박물관 산수도의 보존처리가 주목할 만하다. 사계절 변화를 담은 조선시대 산수도 4점이 국립중앙박물관 전문 인력의 지원으로 올 가을 새뮤얼한박물관 한국실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제작된 산수도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학술 자문과 3년여에 걸친 과학 분석과 보존처리를 거쳤다.

새뮤얼한박물관이 소장한 한국문화재 230여 건 정보 보완과 고화질 사진 웹사이트 공개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올해 추진하는 국외박물관 한국실 지원 사업으로 한국실 전담 인력도 지원한다.

한국실 전담 인력 지원으로 독일 훔볼트포럼 민족학박물과 아시아예술박물관은 특별전 '아리아리랑-한국 Ari-Arirang. Kore'을 내년 4월2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채용된 훔볼트포럼 한국실 전담 큐레이터가 기획한 첫 한국문화재 특별전으로 19세기 후반 시작된 독일 한국문화재 수집 역사를 주제별로 조명한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훔볼트포럼 민족학박물관이 소장한 관모, 갓, 갑옷, 장신구, 탈 등 한국문화재 120여 점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특히 약 1800점으로 구성된 민족학박물관 한국 소장품은 1860년대 조선을 방문한 독일인들의 관점을 반영한다.

주목되는 전시품은 '아리랑'이 녹음된 음반이다. 이 자료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 독일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한국인의 노래를 녹음한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에는 한국인 모자와 옷차림에 관심이 높았던 19세기 말 독일인 수집가들의 수집품을 조선시대 초상화와 직접 비교해볼 수 있도록 '이성원 초상' 등 조선시대 초상화를 출품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훔볼트포럼 한국실 전시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소장품 연구 지원, 전시품 대여 등의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훔볼트포럼 한국실이 유럽 지역 내 한국문화 확산을 위한 거점 박물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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