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소금 너무 비싸, 김치 못 담가”…포장김치 판매 늘었다
고춧가루 등 부재료 가격 부담도 커져
소금가격·인건비 상승에 절임배추 ‘금값’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1일 기준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은 6905원으로 1개월 전 5505원보다 25% 올랐다.
배추 가격의 상승세보다 김치 양념에 들어가는 소금, 건고추, 고춧가루 등 부재료의 가격이 크게 뛴 상황이다.
고춧가루는 1㎏ 기준 3만5986원으로 1년 전(3만1545원)보다 14% 올랐다. 생강의 경우 1㎏ 기준 1만8147원으로 지난해(8766원)보다 무려 2배 이상 비싸졌다.
특히 소금가격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굵은소금 5㎏는 1만4217원으로, 전년(1만1195원)보다 27% 가량 뛰었다. 평년(8249원) 가격과 비교하면 70% 이상 폭등한 수치다.
올해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소금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이다. 여기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가정에 소금을 사전에 비축하려는 수요도 늘어났다.
이에 가정에서 오히려 김치를 직접 담그기보다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GS샵이 올해 ‘종가 포장김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1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김치는 배추 파동이 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9월에는 약 25만4000건이 판매돼 전년 대비로는 8.4% 증가했다.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주요 고객 연령대도 30~40대에서 50~60대로 올라갔다.
GS샵 관계자는 “30~40대 소비자들에 비해 김장을 담그는 것이 익숙한 50~60대가 포장 김치의 가장 큰 손인 것은 그만큼 김장하는 집이 줄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 이후 사람들이 모여서 김장을 담그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포장김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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