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김용호 극단선택에 “거짓말하다가 결국 죽어···치얼스”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왼쪽)과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유튜버 김용호. 경향신문 자료사진

UDT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이 김용호의 사망에도 여전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이근은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사망, 머더XX”이라며 “모든 사이버렉카는 이렇게 끝날 것이다. 열등감으로 XX 거짓말하다가 결국 XX”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용호의 사망 소식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승리를 위하여. 치얼스(CHEERS)”라고 덧붙였다.

부산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12일 낮 12시 45분경 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에서 “사람이 뛰어내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호텔 4층에서 사망한 김용호를 발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간과 경위를 파악 중이다.

김용호는 사망 직전 강용석 변호사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나름에 역할을 했다. 나의 필요가 없어지면 사라지겠다고 자주 이야기했다”며 “이게 나의 마지막 이야기다. 미흡하고 부족한 나를 좋아해 주신 분들이 있고 끝까지 나를 믿어주신 분들이 있다”고 말한 영상을 올렸다.

이근과 김용호는 악연이 있다. 김용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근의 허위 경력과 성추문 등의 의혹을 제기했고 이근은 이를 반박하며 김용호을 고소했다.

이근은 과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용호는 테러리스트”라면서 “제 주변인을 비롯해 좋아하는 연예인들 또한 그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 김용호 또한 상응하는 고통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용호는 현재 실형이 확정된 상태다. 김용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가수 김건모 전 부인과 조국 전 장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지난해 8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외에도 박수홍과 그의 부인 김다예의 사생활을 둘러싸고 허위사실을 제기해 재판을 받고 있고 대선기간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이뿐 아니라 2019년 7월 부산 해운대구 한 고깃집에서 술을 마시고 유흥업소 여성 직원 A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 11일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여러 연예인을 상대로 약점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수억원을 뜯은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