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의 날’ 서재희, 태풍의 눈

안병길 기자 2023. 10. 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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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



‘유괴의 날’ 서재희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서재희의 강렬한 활약에 시선이 모아진다. 현재 그는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에서 최로희(유나 분)의 아버지 최진태 원장의 대학동문이자 신경외과 병원장인 모은선 역으로 분해 시청자들과 만나는 중이다.

그동안 서재희는 장르와 캐릭터에 한계를 두지 않고 고품격 열연을 선보였다. 드라마 ‘런 온’을 시작으로 ‘너는 나의 봄’, ‘스물다섯 스물하나’, ‘재벌집 막내아들’, 최근 종영한 ‘기적의 형제’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 탁월한 실력을 갖춘 배우로서 존재감을 떨쳐왔다.

이렇듯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성실하게 채워 온 서재희. 그는 ‘유괴의 날’에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방송된 ‘유괴의 날’ 8회에서 극적 재미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앞서 모은선(서재희 분)은 김명준(윤계상 분), 최로희의 공조에 가담했다. 두 사람에게 힘을 보탠 것도 잠시, 이들의 뒤를 쫓던 제이든(강영석 분)에게 정체가 발각돼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갔다.

위기에서 빠져나온 이들의 계획은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모은선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떠올라 위태로운 분위기 속 긴장감을 더했다. 바로 자신의 딸을 볼모로 잡은 호영(김동원 분)의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던 것. 막다른 길에 내몰린 그는 결국 제이든과 김명준, 최로희가 있는 위치를 알아내 호영에게 건넸고, 이로 인해 이야기는 심장을 조이는 긴박감이 흘러넘쳤다.

이처럼 깊이감이 남다른 서재희의 연기력은 드라마에 추력을 더했다. 여러 출연작으로 쌓아온 그의 내공이 높은 몰입감을 유발한 것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그의 호연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 가운데, 남은 이야기에서 선보일 서재희의 하드캐리에도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한편, 서재희가 출연하는 ENA ‘유괴의 날’ 9회는 오늘(12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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