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포스코인터내셔널, 손잡고 바이오원료 사업 나선다
GS칼텍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바이오원료 정제사업 협력을 통해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친환경 전환) 추진에 속도를 낸다.
GS칼텍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와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바이오원료 정제사업 합작투자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합작법인을 통해 26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원료 중 하나인 팜원유 정제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정제시설은 30만㎡ 규모 부지에 2025년 2분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내년 초 착공된다.
정제시설에서는 연간 50만t의 팜유 및 식용유지를 생산할 예정이며 생산된 제품은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뿐 아니라 한국, 중국 등 인근 국가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팜유 원유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조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농장개발을 시작한 이래 2018년 첫 팜유 원유를 생산했다. 지난해 팜원유의 생산량은 18만6000t으로 매출 1억7080만 달러, 영업이익 8036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양사는 팜유 정제사업을 넘어 바이오항공유와 같은 친환경 바이오연료 및 차세대 에너지 사업으로의 확장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제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폐원료를 회수하는 설비도입을 추진하고, 정제시설 부지에 바이오항공유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공동 사업 추진을 통해 GS칼텍스는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연료 생산기술 활용 및 강화를 위한 원료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보유한 팜유 원유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업 규모를 확대하는 등 양사의 바이오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GS칼텍스는 지난 9월 대한항공과 바이오항공유 시범운항 및 HMM과 바이오선박유 시범운항을 개시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는 “이번 공동 사업 추진으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GS칼텍스의 바이오사업 역량을 활용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시너지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팜유 원유 생산을 넘어 정제 분야까지 저변을 확대해 향후 바이오에너지, 식품, 유지 화학 등 다양한 신사업 분야로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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