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시즌 왔다"…`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주는

박은비 기자 2023. 10. 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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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발표 시작을 알린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주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다른 주요 기업들의 실적 공개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맏형들의 어닝 낙수 효과가 나타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고려해야 할 2가지는 이익이 개선됐지만 매출 성장세는 더디다는 점과 외국인의 수급 유입이 선물과 비차익거래에 집중돼있다는 점으로 이는 향후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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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자동차·보험·증권 등 실적 전망 상향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2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10.1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3분기 실적 발표 시작을 알린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주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다른 주요 기업들의 실적 공개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증시 부진 계기였던 고금리 장기화 우려보다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여부로 관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보다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 조 단위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에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른 기업들의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14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은 통상적으로 3·4분기 실적이 기대되거나 연말을 앞두고 배당 이점이 있는 업종·종목을 중심으로 복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실적 개선 기대 종목과 배당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포스코인터내셔널, 네이버(NAVER), 하나마이크론, 현대차, 기아, KT, 금양, 우리금융지주, 코스맥스, 하나금융지주 순이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이 지분율을 늘린 업종은 보험, 증권, 자동차, 기계 순이고,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연초 대비 상승률 상위 업종이 기계(37.0%), 자동차(34.6%), 보험(24.6%), 증권(6.8%) 순"이라며 "외국인은 실적 전망이 상향되는 업종을 사들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특히 보험, 증권 등 금융주는 연말 배당 수익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의 계절성을 분석해보면 4분기는 11월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경향이 존재한다"며 "고금리 장기화에 증시 에너지가 방전된 현재 3분기 어닝 시즌이 외국인 유입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맏형들의 어닝 낙수 효과가 나타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고려해야 할 2가지는 이익이 개선됐지만 매출 성장세는 더디다는 점과 외국인의 수급 유입이 선물과 비차익거래에 집중돼있다는 점으로 이는 향후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일주일 간 0.63% 하향됐으며 코스닥은 0.06% 상향됐다"며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높았던 실적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실적 컨센서스는 하향 조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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