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초 19세 신인이 100안타를 쳤다 "나도 언젠가 금메달을…"

윤욱재 기자 2023. 10. 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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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롯데 선수로는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롯데 신인 외야수 김민석(19)이 마침내 홈 최종전에서 100번째 안타를 채웠다.

김민석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의 14-3 대승과 함께 했다.

마침 이날 김민석이 안타 4개를 때리면서 대기록의 주인공으로 등극할 수 있었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민석은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안타 100개를 채우는 기염을 토했다.

고졸 신인 데뷔 시즌에 100안타는 좀처럼 보기 힘든 기록 중 하나다. 김민석은 KBO 리그 역사상 8번째, 롯데 구단에서는 역대 최초로 이름을 남겼다.

앞서 1994년 LG 트윈스의 김재현이 134안타, 1995년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104안타, 1996년 현대 유니콘스의 박진만이 102안타, 1999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의 정성훈이 107안타,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가 179안타, 2018년 KT 위즈의 강백호가 153안타, 그리고 올해 한화 이글스의 문현빈이 이 기록의 바통을 이어 받았으며 김민석도 동참했다. 문현빈은 현재 109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대기록과 함께 홈 최종전을 마친 김민석은 "홈 개막전을 치른 것이 엊그제 같은데 정말 한 시즌이 빨리 지나갔다. 그래도 팬들께서 항상 많이 와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고 자신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프로에 입성할 때부터 '제 2의 이정후'로 주목을 받은 김민석은 '사직 아이돌'로 거듭나면서 롯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과연 김민석에게 100안타는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한 시즌 동안 다치지 않고 계속 야구를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는 김민석은 "그만큼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나를 믿어주셨기 때문에 이렇게 100안타까지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신에게 신뢰를 보낸 코칭스태프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

▲ 김민석 ⓒ곽혜미 기자
▲ 올 시즌 잠재력을 보여주며 롯데 팬들을 즐겁게 한 고졸 신인 김민석 ⓒ곽혜미 기자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시행착오도 겪은 그는 "올 시즌 많이 부족했다.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치른 것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솔직히 많은 것을 느꼈다. 많이 부족하다는 것도 느꼈다. 올 시즌 부족했던 것을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를 하면서 보완을 많이 하겠다"고 내년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올해는 김민석과 더불어 문현빈도 고졸 신인 데뷔 시즌 1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민석은 문현빈과 절친한 사이다. "(문)현빈이는 친한 친구인데 정말 야무지게 야구를 하는 선수"라는 김민석은 "현빈이도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치러서 친구로서 기분이 좋다. 나보다 먼저 100안타를 쳐서 축하한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롯데에서 가장 절친한 선수는 바로 윤동희. 윤동희는 최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이는 국가대표의 꿈을 갖고 있는 김민석에게 적잖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김민석은 "(윤)동희 형은 선수로서 보면 정말 배울 점이 많다. 나와 거의 같이 1군 생활을 했는데 아시안게임에 가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오니까 신기했고 솔직히 부럽기도 했다"라면서 "나도 언젠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김민석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 이르면 APBC를 통해 성인 대표팀 데뷔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민석은 "내가 호주도 갔다왔지만 국제 무대를 다녀오는 것은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만약 대표팀에 뽑히면 정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민석은 롯데에 지명된 이후 호주로 건너가 질롱코리아에서 경험치를 쌓았고 이는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올해 125경기에서 100안타를 때리며 타율 .258 3홈런 38타점 16도루를 기록한 김민석.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도 "김민석이 KBO 리그에서 탑클래스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야구계에서는 충분히 탑클래스 선수로 거듭날 자질이 있는 선수로 평가한다. 그의 데뷔 시즌 100안타는 훗날 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이 분명하다.

▲ 김민석 ⓒ곽혜미 기자
▲ 김민석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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