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출시된 '개존맛 김치'…서경덕 "우리가 먼저 반성해야"

최란 2023. 10. 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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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속어를 사용한 '개존맛 김치'라는 일본 상품명이 논란이 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우리가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보에 따르면 '속어를 제품명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한국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표현인데 괜찮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고 한다"며 "논란이 된 후 제조사에서는 사과와 함께 조속히 다른 상품명으로 변경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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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국식 속어를 사용한 '개존맛 김치'라는 일본 상품명이 논란이 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우리가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12일 서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글날을 맞아 해외에서 사용되는 한글 오류 표기에 대한 다양한 제보를 받았다"고 운을 뗐다.

최근 일본에서 한국식 속어 '개존맛 김치'라는 상품명이 논란이 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우리가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

그는 "제보에 따르면 '속어를 제품명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한국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표현인데 괜찮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고 한다"며 "논란이 된 후 제조사에서는 사과와 함께 조속히 다른 상품명으로 변경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몇 년 전 한 여행 프로그램에서 태국 방콕의 야시장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카메라에 '개존맛 해물부침개'라는 간판이 잡혀 웃음과 논란을 동시에 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 교수는 "잘 아시다시피 '개존맛'은 '정말 맛있다'는 뜻으로 온라인상에서 자주 쓰이는 속어 중 하나"라며 "대중들에게 널리 통용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또 적절하게 사용된 속어는 이른바 공용어 사용보다 훨씬 더 큰 표현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에서 한국식 속어 '개존맛 김치'라는 상품명이 논란이 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우리가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

하지만 "속어 사용도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속어를 너무 남발하다 보면 해외에서 이와 같은 장면들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글을 끝마쳤다.

한편, 논란이 일자 해당 업체는 지난 9일 X(구 트위터)를 통해 "'개존맛'이나 '존맛'은 최근 한국 젊은이들이 쓰는 말로 '너무 맛있다'를 강조하는 의미에서 사용했다"며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제품명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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