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중기부 모태펀드 출자 알선 의혹에 "관련 감사 착수할 것"

[국감현장]이영 "모태펀드에 부정적 이미지 생기지 않도록 할 것"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중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문혜원 기자 =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사업 과제 선정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영 중기부 장관이 "벤처·스타트업 관련 자금이 부정하게 이용된 부분과 관련한 감사를 시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이 전 사무부총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중기부, 한국전력 등 각종 사업선정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고 알선 행위를 하는 등을 했다고 지적했다.

구 의원에 따르면 이 전 사무총장은 박영선 중기부 전 장관을 통해 자금 배정을 알선했다. 특정 모태펀드 출자 사업에 대해 특정 기업의 선정을 부탁하고 6000만원을 받았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은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1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사다.

구자근 의원은 "(이 전 사무총장이 알선한) 특정 업체에 대한 중기부 지원 내역이 확인됐다"며 "그러나 중기부는 이 부분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으며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 중기부 감사원에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영 장관은 "우리나라 혁신 벤처·스타트업과 관련이 있는 모태펀드 자금에 정치권이 개입되서 이용됐다면 문제가 있다"며 "관련 감사를 시작하겠다. 저희(중기부)로 부족하다면 감사원에도 의뢰하겠다. 모태펀드에 대한 투명성이나 부정적 이미지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조사하고 진행상황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