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레이건 항모 부산 입항 "연합방위태세 강화, 대북 경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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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을 포함한 미국 해군 제5항모강습단이 12일 우리 해군의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이날 해군에 따르면, 레이건함 등 미 항모강습단은 지난 9~10일 이틀간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와 한미일 해양차단·대해적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부산에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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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까지 부산작전기지 머물며 우리 군과 교류 활동 예정
이날 해군에 따르면, 레이건함 등 미 항모강습단은 지난 9~10일 이틀간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와 한미일 해양차단·대해적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부산에 머물 예정이다.
미 해군 5항모강습단은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사용하는 제7함대 소속으로서 전략자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레이건' 항모와 이지스순양함 '앤티텀' '로버트 스몰스', 이지스구축함 '슈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항모강습단은 이번 부산 기항기간 중 우리 군과의 함정 상호 방문 및 친선 체육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미국 측은 우리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함정 견학 지원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레이건 항모 등의 이번 부산 기항에 대해 "미국 확장억제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한미 우호협력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장억제'란 미국의 동맹국이 적대국으로부터 핵위협을 받을 경우 본토 방위에 준하는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전문가들은 레이건함의 이번 기항엔 이달 중 정찰위성의 3차 발사 시도를 예고한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도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의 위성용 우주발사체를 포함한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전문가 일각에선 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 중에라도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 8일엔 레이건함상에서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과 칼 토머스 미 해군 제7함대 사령관, 사이토 아키라 일본 자위함대 사령관이 참석한 한미일 3국의 해상지휘관 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한미일 3국이 해상지휘관 회의를 개최한 건 올 들어 두 번째로 앞서 2월엔 일본 요코스카의 7함대 사령부에서 첫 회의가 열렸다.
7함대 사령부는 이번 회의에서 각국 지휘관들이 "3국 간 해양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7함대는 관련 보도자료에서 이번 회의가 "바다에서"(at sea) 진행됐다고 밝혔다.
미군 당국은 최근 동해에서 실시한 한미연합 해상훈련 보도자료에서 훈련 해역을 '일본해'(Sea of Japan)으로 표기했다가 논란이 일자, 우리 군의 수정 요청에 따라 '바다에서'로 바꿨다. 이에 이번에도 '중립적' 표현인 "바다에서"를 사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항모의 방한은 지난 3월 니미츠함 이후 7개월 만이며, 레이건함은 지난해 9월 방한한 바 있다.
레이건함은 제40대 미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의 이름을 딴 배수량 10만톤급 항모로서 2003년 취역했다. FA-18E·F '슈퍼호넷' 전투기, E-2D '호크아이' 공중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R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각종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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