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짙은' 한돈, 이베리코 못지않은 고급 브랜드로 만들겠다" [fn이사람]

박지현 2023. 10. 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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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양돈협동조합 박광욱 조합장
도드람양돈협동조합 박광욱 조합장 /사진=도드람양돈협동조합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에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데 한우 못지 않게 프리미엄 한돈 또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가 'THE(더)짙은'이라는 이름의 한돈을 선보인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스페인 이베리코 품종 못지 않은 고급 돈육 브랜드로 자리매김 시키겠다."
지난 50년 대한민국은 격동의 세월을 보냈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 과정에서 한국의 식문화도 격변했는데 가장 큰 위상의 변화를 겪은 품목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돼지고기다. 소고기의 대체제이자 가성비 좋은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1970년대 후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삼겹살은 냉동육을 얇게 썰어낸 대패 삼겹살부터 스테이크 못지 않게 두꺼운 생고기와 숙성육까지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돼지고기의 프리미엄화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를 선도하는 곳 중 하나가 도드람양돈협동조합이다. 1990년 경기도 이천 지역 13개 양돈 농가로 부터 시작해 올해 창립 33주년을 맞은 도드람은 1993년 국내 최초 브랜드육인 '도드람포크(현 도드람한돈)'를 출시했으며 2000년대부터 조합원 농장에서 길러내는 돼지의 종돈, 사료, 사양을 통일함으로써 고품질의 규격돈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도드람은 전국의 550여 조합원들이 172만3000두의 양돈을 하며 사업규모 또한 3조9200억여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도드람의 제8대 조합장으로 취임해 올해 초 제9대 조합장으로 연임중인 박광욱 조합장(사진)은 12일 "도드람은 아직 갈길이 멀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드람의 점유율을 지금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리기 위해 2030년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두산그룹의 축산사업부에서 14년간 일하며 양돈의 길로 향하게 된 박광욱 조합장은 1991년 100마리의 돼지를 가지고 개인 양돈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제대로 된 협동조합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기업을 벗어나 자영농 입장에서 거래를 하다 보니 협동조합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과 조직력이었다"며 "당시 가장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갖춘 양돈 조합은 도드람이라고 생각해 1999년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기업에서의 경험과 자영농의 경험이 어우러지면서 이제 박 조합장은 도드람의 비전을 세우는 일에 앞장서게 됐다. 박 조합장은 "지난 6월 서울 강동구에 신사옥을 준공하면서 도드람의 2막, 서울시대를 열었고 2030 비전 중 하나인 '전문식품기업'으로 공고히 자리매김 하기 위해 고객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올해 초 밝힌 프리미엄 YBD 돼지고기 'THE짙은'의 고급화와 스포츠 마케팅, 외연 확장에 대한 계획 또한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조합장은 "'THE짙은'은 준비에만 3년에 가까운 시간이 투입됐다"며 "소비자들에게 명품 수준의 브랜드라는 확실한 좌표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고 국내 유명 레스토랑의 쉐프들에게 식재료를 공급하며 품질을 인정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도드람의 외연 확장을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프로배구 타이틀스폰서십을 통해 도드람의 브랜드를 알리고 경기 안성과 전북 김제의 도축가공시설 확장 운영을 통해 안정적으로 양질의 돼지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조합장은 우리나라의 양돈 산업이 조금 더 체계적이고 고도화될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현재 국내 돈육 자급률은 70%로 소규모의 경쟁력 없고 2세가 없는 농가들이 정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국내 돈육 생산 능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며 "고도화된 과학 기술을 접목해 체계적으로 양돈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양돈 환경에 대한 개선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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