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도 대규모 회사채 발행 나서는 통신업계, 왜? [IT돋보기]

이영웅 2023. 10. 12. 14: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통신업계가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 배경에는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큰 데다 차입금 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은행권의 예적금 상품 만기 도래에 따른 수신경쟁 우려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T 2500억 LGU 2000억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결과 따라 최대 4000억 증액 가능성
미 Fed 고금리 장기화 시사 등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선제 대응
높은 기업가치, 안정적 신용등급 바탕으로 회사채 흥행 이끌 듯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통신업계가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과 은행권의 예적금 상품 만기가 다가오면서 실탄을 미리 조달해 이를 기반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여력 확대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각각 2500억원, 2000억원 어치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이들 모두 조달한 현금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나선다. 이들 기업 모두 수요예측의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통신3사 로고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고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 배경에는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큰 데다 차입금 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은행권의 예적금 상품 만기 도래에 따른 수신경쟁 우려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8%를 넘어 16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했다. 예금 금리도 상승 추세가 계속되고 순발행 기조로 돌아선 은행채 금리도 덩달아 치솟고 있어 대출금리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연방준비제도(Fed)는 고금리의 장기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출시한 은행권의 고금리 정기예금 만기가 이달부터 차례로 다가온다. 앞서 지난해 9월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경색되자 관련 금리가 치솟으면서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규모가 117조원이 몰렸고 이들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수신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국내 이동통신사의 높은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통신 3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3분기 연속 '1조원대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통3사의 3분기 합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이 4848억원, KT 4956억원, LG유플러스 28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4.14%, 9.43%, 0.96% 증가한 규모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5G스마트폰으로도 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를 상대로 약관 개선을 요청하고 협의 불발시 연내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SK텔레콤은 지난 11일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6배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20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1400억원 매수 주문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7일 진행된다.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회사채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 대출과 내년 초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이번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이라며 "금리 상황이 불안정한 만큼 선제적으로 만기에 대응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