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주교 “코로나 몸살 앓은 교회, 사회에 빛과 소금되도록 일조”
“이-팔 전쟁 평화 해결 기도
김수환 추기경 시복 추진
그분 삶 본받는 계기될것”
한국 가톨릭 최고의사결정기구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연임하게 된 수원대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12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신임 의장단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주교는 “우리 사회가 정치와 이념적 대립, 양극화로 앞이 보이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라며 “600만 교우들이 예수님의 기도하는 모습, 가난한 모습을 닮으며 회심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서는 “교황청에서 늘 대화가 필요하고 전쟁이 종식되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저희도 같은 입장”이라며 “성지가 있는 것 때문에 더더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16개 교구 주교가 모여 공동 사목과제를 논의하는 주교회의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추계 정기총회를 갖고 전날 신임 의장단을 선출했다. 2020년부터 의장을 맡아 3년 임기를 마친 이 주교는 연임이 확정되며 앞으로 3년간 주교회의를 이끌게 됐다.
1951년 경기 화성 출신으로 1979년 사제수품을 받은 이 의장은 수원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지냈다.부의장은 김종수 대전교구장이, 서기는 옥현진 광주대교구장이 새롭게 선출됐다.
주교회의는 이번 총회를 통해 2009년 선종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시복을 서울대교구에서 추진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시복은 순교자나 성덕이 높은 사람을 사후에 복자(福者) 품위에 공식적으로 올리는 것을 말한다.
이 주교는 “김 추기경은 생전 성덕이 출중하셨으며 돌아가신 후에도 울림을 주신 분”이라며 “신자들이 용인 묘역에서 기도하고 묵상하며 그분의 삶을 따르려는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살아있는 우리에게 본받고자 하는 열망은 소중하다”며 시복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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