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대입개편]안정성에 무게…'수능' 영향력 확대 전망

이상미 기자 2023. 10. 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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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이번에 발표된 2028학년도 대입개편안을 살펴보면 세부적인 변화가 적지 않지만, 특히 수능 시험에선, 큰 틀을 유지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당초 제안됐던 절대평가제, 논·서술형 수능 같은 파격적 변화는 보류한 건데요.


결과적으로 '수능시험'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8 대입 개편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고등학교 내신 평가를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하는 겁니다.


그러나 수능시험은 9등급 상대평가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내신과 함께 수능의 평가방식까지 바뀌면, 학교 현장의 혼란이 너무 클 거란 우려에섭니다.  


인터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10일, 브리핑) 

"저희가 이번 개편의 상당히 중요한 방향 중의 하나가 안정성입니다. 지금 입시를 너무 지나치게 흔들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입시 안정성을 고려한 선택이지만, 내신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면서, 수능의 영향력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정시 비율을 수도권 주요 대학 기준으로 40% 유지한다는 정책에도 일단 변화가 없고, 수시 모집에서도 최저 기준이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학교 교육이 수능 대비에 치중하게 될 거란 전망과 함께, 관련 사교육의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고등학교 교사 

"아예 그냥 수능에 전념하겠다라고 해서 선택 과목 자체에 대한 어떤 비중 자체를 이전보다 더 줄이지 않을까…고교 학점제나 2022개정 교육과정 운영하는 데 학교에서는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번 개편안에서는 수능에서 5지선다형의 객관식 평가체제를 유지하면서, 논·서술형 평가의 도입은 장기적인 과제로 남겨뒀습니다.


급격한 변화는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내신 평가부터 차근차근 바꾸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5일, 정책토론회)

"교사들이 지금도 이제 선다형 중심으로 평가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이 이제 확실하게 개선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수능부터 먼저 논·서술형이 됐든, 서답형이 됐든 이렇게 새로운 문제 유형으로 가게 되면 사교육 유발 효과가 굉장히 클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교사의 평가 전문성을 키우는 연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은 온전한 '평가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부터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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