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옥 대구시의원 '현장 불편 대구로, 문제 개선해야'

배달앱 낮은 주문 건 수와 택시앱 지도 오류 등
현장의 불편함 하루바삐 개선 당부

제30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김정옥 대구시의회 의원.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의 낮은 주문 건 수와 택시앱 지도 오류 등 현장의 불편함을 하루바삐 개선해야 한다."
대구시의회는 12일 김정옥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제30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현장문제를 외면한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의 문제점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구로 배달앱과 택시앱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와 대구로 배달앱 사용자 만족도 조사의 상반된 결과를 비교하면서 대구형 배달앱의 당초 취지와 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의 주요 강점 등에 대해 물었다.

이어 김 의원은 "대구로 사업이 플랫폼 확장에만 신경 쓴 나머지 대구로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계된 '오투오 비즈니스'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면서 "서비스의 제공자이자 앱 서비스 사용자인 입점 업체들의 불편·불만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대구로에 입점한 소상공인의 서비스 만족도를 어떻게 측정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어떻게 개선이 이뤄졌는지, 서비스사업자로 선정된 업체의 가맹점 수를 늘리기 위한 활동과 앞으로 계획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어 대구로의 전통시장 코너가 1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대구로 사업과정에서 전통시장의 특수성을 세밀하게 파악하지 못한 점 등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시장 코너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에 대한 원인파악과 향후 대책, 대구로 사업관리의 책임소재에 대해 물었다.

김 의원은 "대구로의 2년간 누적 주문건 수는 약 477만 건이지만 가입 점포 수와 기간별로 나눌 경우 점포당 한 달에 11건 정도 주문이 들어온다"면서 "이마저도 대구시 지원에 의한 쿠폰 발행 여부에 따라 차이가 큰데 이러고도 대구로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구로택시 역시 배차시간과 지도시스템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았고, 만족도 평가도 형식적으로 이뤄져 대구로 택시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구로택시 사용 기사와 승객의 불편사항 파악과 개선현황 그리고 택시앱 전담기관 관리에 대해 질문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대구시 경제의 일원인 소상공인들에게 대구로가 큰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현장의 불편함을 하루바삐 개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배달앱 '대구로'는 전임 시장의 업적 중 가장 잘한 업적이다"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배달앱을 만들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유독 대구만 성공해서 정착하고 있다. 대구로택시 역시 살아남아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불편한 사항 등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개선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