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투자처 없네" MMF에서 돈 빼서 銀 수시입출식 예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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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투자자금이 유동성 높은 은행 수시입출식 예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수신은 27조1000억원 증가해 8월(27조9000억원)에 이해 큰 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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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7.9조원 줄고
銀 수시입출식예금 23.1조원 증가
주식 하락장에 '대기성 자금' 늘어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수신은 27조1000억원 증가해 8월(27조9000억원)에 이해 큰 폭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와 주식형 펀드 등이 감소한 반면 은행 수시입출식예금이 크게 늘어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했다.
9월중 수시입출식예금은 23조1000억원 늘었다. 지난 8월(1조1000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22조원 확대된 것이다. 한국은행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MMF는 7조9000억원 감소해 8월(-4조원)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은행이 BIS비율 제고를 위해 자금을 인출한 영향 등으로 법인 MMF가 7조7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하락장에 주식형 펀드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주식형 펀드는 지난 8월 4000억원 감소한 데 이어 9월에도 8000억원 줄었다.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예치해두는 투자자예탁금도 8월(-4조4077억원), 9월(-1조5889억원)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4·4분기에는 은행 예적금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4·4분기 은행 예적금 판매가 급증했는데 10월부터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9월 중에는 가계자금이 은행 정기예금으로 순유입됐지만 법인자금이 일부 인출되면서 3조7000억원 감소했다. 윤옥자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만기도래하는 정기예금 규모가 큰데, 지금 주식시장 상황 등을 봤을 때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정기예금 이탈 압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은행들이 예적금 자금을 재유치하려고 할지, 어느 정도 이탈을 허용할지에 따라 정기예금 추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코스피지수는 2450포인트로 8월말(2556포인트)에 비해 106포인트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8월말 928에서 지난 11일 817포인트로 111포인트 하락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 등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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