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홈런 6위' 의외의 정체…시즌 홈런 6개, 11년 동안 50개 겨우 넘긴 선수가 잠실에선 거포?

신원철 기자 2023. 10. 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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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즌 통산 51홈런인 박해민이 올해 잠실구장에서는 5개의 홈런을 날렸다.

박해민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시즌 6호 홈런으로 LG의 7-0 완승에 기여했다.

박해민이 잠실구장에서 친 올 시즌 5번째 홈런이었다.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단 한 번이라도 홈런 손 맛을 본 선수는 모두 6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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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민 ⓒ곽혜미 기자
▲ 박해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1시즌 통산 51홈런인 박해민이 올해 잠실구장에서는 5개의 홈런을 날렸다. 박해민의 올해 홈런은 단 6개. 시즌 전체 홈런의 83%가 가장 홈런을 치기 어렵다는 잠실구장에서 나왔다.

박해민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시즌 6호 홈런으로 LG의 7-0 완승에 기여했다. 2-0으로 앞선 5회 무사 1, 2루에서 초구 공략으로 우월 3점 홈런을 날렸다. 박해민이 잠실구장에서 친 올 시즌 5번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박해민은 오지환과 함께 '잠실 홈런' 공동 6위에 올랐다. 시즌 전체 홈런의 약 약 83%를 가장 홈런이 적게 나온다는 KBO리그 최고의 투수친화구장에서 기록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그것도 통산 1381경기에서 51홈런이 전부인, 장타와는 거리가 있는 커리어를 보낸 박해민이라서 더욱 낯설다.

박해민은 LG 이적 첫 해인 지난해 144경기에 모두 나와 홈런 3개를 쳤다. 이때도 2개가 잠실구장에서 나왔다. LG에서 날린 홈런 9개 중에 7개를 잠실구장에서 쳤다. 홈구장인데다 두산 원정까지 잠실에서 치르니 홈런을 칠 기회가 그만큼 많기 때문일 수 있다.

그래도 홈런이 가장 적게 나오는 구장에서, 홈런과 거리가 먼 선수가 홈런을 때려내니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기록이다.

올해 잠실에서는 139경기 동안 145개의 홈런이 나왔다. 경기당 1.0개를 조금 넘는다. 고척스카이돔(71경기 65개)과 사직구장(67경기 63개)은 1.0개에 못 미쳤다.

홈런이 많이 나온 곳은 인천과 대구였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71경기에서 137홈런이 터졌다. 경기당 1.9개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64경기 동안 116홈런이 나와 경기당 1.8개를 기록했다.

▲ LG 트윈스 오스틴 딘 ⓒ 곽혜미 기자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단 한 번이라도 홈런 손 맛을 본 선수는 모두 62명이다. LG 오스틴(14개)과 두산 양석환(10개)만 잠실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렸다. LG 박동원과 두산 호세 로하스가 9개를 쳤다. 이어 두산 양의지가 7개, 박해민과 오지환이 5개로 공동 6위다.

LG나 두산 소속이 아닌데도 톱10에 든 선수는 두 명이다. 롯데 전준우가 16경기에서 4개, SSG 최정이 1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쏘아올려 거포 본능을 자랑했다. SSG 최주환은 13경기 3개, 한화 노시환은 1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쳤다. 잠실구장이 익숙할 한화 채은성은 16경기 3개.

SSG 하재훈은 잠실에서 단 8경기만 뛰었는데도 3번이나 담장을 넘겼다. KIA 나성범은 5경기 19타수 8안타(타율 0.421)을 기록했는데 홈런도 2개나 나왔다. 잠실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친 선수는 LG와 두산을 모두 합쳐도 25명 밖에 없었다.

▲ 나성범. ⓒ곽혜미 기자

#잠실 홈런 2개 이상인 LG-두산 아닌 선수

4개 - 전준우 최정

3개 - 최주환 노시환 채은성 하재훈

2개 - 나성범 이진영 권희동 안중열 황재균

한편 LG 신인 김범석은 올해 잠실구장에서 단 하나의 안타를 쳤다. 10월 9일 롯데전에서 기록한 솔로홈런이 현재까지는 김범석의 유일한 홈경기 안타이자 홈런이다.

#지난 5년간 잠실 홈런 톱3

2022 오지환 12 양석환 김재환 10

2021 김현수 9 페르난데스 김재환 9

2020 라모스 13 김재환 12 최주환 김현수 9

2019 페르난데스 10 박건우 8 유강남 7

2018 김재환 17 오재일 최주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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