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2차례 강진에도 삽과 맨손 구조...외면받는 비극 [앵커리포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면서, 외면받고 있는 사태가 있습니다.
바로, 아프가니스탄 강진인데요.
지난 7일 규모 6.3의 강진으로 큰 피해가 났는데, 나흘 만인 어제 같은 규모의 강진이 또 발생한 겁니다.
두 차례 강진은 진앙도 거의 비슷합니다.
연달아 피해가 발생한 아프간 강진 현장입니다.
두 차례 이어진 지진과 여진으로 천 명 넘게 숨진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하지만 추산일 뿐, 지진으로 인한 피해 현황은 집계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애초 아프간 탈레반 정부는 사망자 수를 2,400여 명으로 집계했지만 1,000명으로 정정했습니다.
구조와 수색도 쉽지 않습니다.
장비가 부족해 직접 맨손과 삽으로 잔해에 파묻힌 생존자와 시신을 찾는 상황인데요.
2021년 미군의 아프간 철수 이후 탈레반이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하면서 아프간은 국제사회에서 철저히 고립됐습니다.
국제 구호단체가 대대적으로 철수했고, 현지 의료 시스템은 사실상 마비된 상황인데요.
여기에 탈레반이 지진 발생 이후에도 유엔과 비정부기구의 구호 활동에 여성들의 참여를 막으면서 지원 문턱을 더 높였고요.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로 아프간은 국제사회의 관심에서 더 멀어졌습니다.
아프간 지진 피해 현장에는 35개 구조팀이 활동 중이고, 규모는 천 명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구호품이 하나둘 도착하고 있지만 여전히 턱없이 부족합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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