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이후 노년층 카드론 급증…3년 반 동안 2.5조원 늘어

류정현 기자 2023. 10. 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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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급전이 필요한 노년층이 많아지면서 60대 이상의 카드론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카드론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34조8천500억원입니다. 지난 2019년 말 29조1천100억원이었는데 약 3년 동안 5조원 넘게 늘어난 겁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카드론 잔액이 증가했습니다. 20대는 최근 3년 동안 카드론 잔액이 2천100억원가량 증가했고 40대도 8천800억원 늘었습니다. 50대는 2조7천800억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60대 이상의 경우 카드론 잔액과 이용자 수가 모두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잔액은 2조5천200억원, 이용자 수는 17만명이 증가했습니다. 전체 연령 가운데 이용자와 잔액이 모두 불어난 건 60대 이상이 유일합니다. 게다가 60대 이상의 카도른 잔액 증가율은 57.3%로 다른 연령보다 유독 가팔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드론 금리는 계속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최저 11.66%에서 최고 17.2%에 달했습니다. 최근까지도 카드사의 조달금리인 여전채 3년물 금리가 오르고 있어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도 큽니다.

송석준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취약한 중저신용 노년층의 생계형 급전대출이 카드론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중저신용 노년층의 원리금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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