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한 성남시의원, 파행 책임지고 국힘 대표의원직 사퇴
정용한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이 시의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12일 대표의원직을 사퇴했다.
정용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시의회는 파행으로 인해 시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 책임을 지고 대표의원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 제3차 추경 1천575억원은 시민들을 위한 안전과 민생 예산들인데 분당보건소 신축 관련 예산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은 더 이상 협치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의장 선거부터 불협화음이 일어난 데 이어 당론을 어기고 당선돼 구속된 박광순 의장은 지난 11일 항소심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늦은 의장직 사임계를 제출했다”며 “국민의힘을 선택해 주신 시민들께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위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과 시의원 등을 선택해 주신 당원 및 지지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직을 사퇴하고 시의원으로서 시민들과 지역구 주민들을 위해 더 열심히 뛰고 일하는 지역 시의원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광순 의장은 징역 10개월, 추징금 50만원 등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가운데 지난 10일 사임서를 제출했다.
본회의 의결을 위해선 재적의원(34명)의 과반수(18명)가 돼야 하는데 박 의장 구속으로 국민의힘 의원은 17명이 돼 단독 처리가 어려워졌다.
그러면서 지난달 19일 3차 추경예산안 처리부터 문제가 발생했으며 지금까지 시의회는 파행을 겪고 있다.
안치호 기자 clgh106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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