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버스 타고 도민 있는 곳이라면 '부르릉'…경남 체감복지 확대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3. 10. 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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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클린버스 도입·20년 노후화된 병원선 새로 건조 등 생활복지 강화
경남 511 병원선. 경남도청 제공


경남 섬 주민의 주치의 역할을 하는 병원선이 새로 건조되고, 빨래방·클린버스 등의 운영 확대로 도민이 체감하는 생활복지가 한층 강화된다.

경상남도는 고령화와 함께 취약계층이 넓게 분포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체감 생활복지를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홈 클린버스'를 내년부터 사천시 등 7개 시군에서 경남형 희망나눔 통합돌봄 시범사업과 연계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희망나눔 통합돌봄 시범사업은 장애인·독거노인·정신질환자 등 자신이 사는 곳에서 필요한 주거·보건의료·요양돌봄·일상생활까지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더해 홈 클린버스는 청소 전문가가 정리수납·청소·방역·수선·폐기물 처리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로, 내년에 약 100가구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1973년 '보건 1호'라는 이름으로 운항을 시작한 병원선은 지난 반세기 동안 병원이 없는 도내 섬 주민의 주치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경남도 이도완 복지보건국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


통영 등 도내 7개 시군 49개 섬마을을 순회 진료한다. 20년째 운항한 '경남 511 병원선'이 노후화됨에 따라 대체할 선박도 건조에 들어간다.

150억 원을 투입될 250t급 친환경 병원선은 2026년 건조될 예정이다. 새 병원선의 진료과목은 기존 내과·외과·한방·치과·만설질환·피부과 등에 요구가 많은 물리치료과와 임상병리과가 새로 추가된다.

현재 운용 중인 병원선에는 공중보건의 4명, 간호사 2명, 선박직 공무원 등 모두 14명이 승선해 매년 연인원 13~14만여 명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경남 닥터버스'도 지난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비인후과·비뇨의학과 진료 과목이 없거나 의료 접근성이 떨어진 지역을 찾아간다.

경남 닥터버스. 경남도청 제공


14종의 의료장비가 담긴 특수제작된 닥터버스는 경상국립대병원 교수진·마산의료원 검사요원·간호사·행정요원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산청·남해·고성·하동에서 257명의 도민에게 안과·이비인후과·비뇨의학과 등 질병 조기 발견과 합병증 예방 등의 무료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연말까지 14개 시군을 돈다.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음 안심버스'도 운영 중이다. 지난 2월부터 사천에 1대를 추가하는 등 2대의 안심버스가 정신건강 고위험군 등을 찾는다.

발굴된 정신건강 고위험 대상자에게 마음건강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사례 관리, 맞춤형 심리·정서 프로그램 지원 등 맞춤형 정신건강 서비스를 연계한다.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20곳인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운영한다.

취약계층의 만성질환 예방 등을 지원하는 '방문건강관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100여 명의 전담요원이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을 찾아가 혈압·혈당 등 건강 위험요인과 거동상태 등을 파악하고 건강 관련 상담을 제공한다. 올해 5만 6천 가구를 방문 대상 목표로, 9월 말 현재 96%인 5만 4천 가구가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 경남도청 제공


어르신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는 업그레이드된다. 거동이 불편한 홀로어르신을 대상으로 직접 세탁하기 어려운 이불 등 대형 빨래 세탁을 해준다. 현재 도내 6개 권역에 1대씩 모두 6대가 주 5회 운영 중이다.

내년부터는 7개 권역으로 조정해 서비스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5시간 정도 걸리는 세탁 시간 동안 자원봉사센터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해 치매 예방 교육, 정신 건강 상담, 이·미용 봉사, 건강 체조 등 어르신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남도 이도완 복지보건국장은 "도민 눈높이에 맞는 체감 생활복지를 추진해 도민이 직접 느낄 수 있는 복지를 더욱 두껍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범경남 복지 전담팀'을 꾸리고 새로운 복지 시책을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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