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년 무선 양자암호통신 송수신 거리, 10㎞로 확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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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가 2024년 QKD(양자키분배) 기반 무선 양자암호통신의 데이터 송수신 거리를 10㎞ 구간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KT는 내년 무선 양자암호통신의 데이터 송수신 거리를 10㎞ 구간까지 늘리는데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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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KT(030200)가 2024년 QKD(양자키분배) 기반 무선 양자암호통신의 데이터 송수신 거리를 10㎞ 구간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0㎞는 지상에서 위성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손실이 일어나는 대기층을 염두에 둔 범위다. 안정적인 통신 보안을 통해 향후 국방·안보 분야의 핵심 기술을 선점하는 게 목표다.
이영욱 KT 융합기술원 상무는 12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가평 2㎞ 구간에서 무선으로 양자암호를 전송했다. 계산상 4㎞ 정도까지 양자암호 키가 전달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국내 최장거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무선 양자암호통신은 면적이 넓거나 도서지역과 같이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곳 또는 광케이블을 연결할 수 없는 이동체에도 보안성이 강화된 통신망을 제공할 수 있다.
무인기와 군 정찰위성 등의 이동체에 적용해 군의 첨단 전략화를 도울 수 있고,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네트워크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KT는 2021년부터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강 동작대교 북단에서 남단까지 1㎞ 구간에서, 올해는 가평 청평호를 수직으로 가로지르는 2㎞ 구간에서 양자 신호를 전송한 상태다.
전송거리가 늘어날수록 바람 등 대기환경 영향이 증가하고, 송수신 장치 간 초정밀 지향의 난도가 올라가는데 KT는 수동인 송수신 장치를 반자동 초정밀 지향이 가능하게끔 해 이를 극복했다.
KT는 내년 무선 양자암호통신의 데이터 송수신 거리를 10㎞ 구간까지 늘리는데 집중한다. 특히 군사작전을 펼쳐야 하는 국방 분야에서의 활용을 고려할 때 최종 목표는 20㎞다.
이 상무는 "오는 2040년 정도 되면 가용 국방인력이 현재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예정이다. 전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무인 전투장비를 중앙에서 통제하는 식으로 전투 방식이 바뀔 것이기 때문에 이 기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확보한 기술이 도심항공교통(UAM)과 무인비행기(UAV), 드론 등의 도심형 이동체는 물론 항공기, 위성과 같은 고고도 장거리 이동체의 보안통신에도 적용될 것으로 KT는 기대했다.
이를 위해 가격을 낮추는 방법도 강구 중이다. 이 상무는 "정부가 2024~2025년쯤 새 암호체계로의 전환 로드맵을 내면 시장이 급격하게 바뀔 것"이라면서 "장비 원가를 낮춰 비용의 저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신정환 팀장은 "국내에서 얻기 어려운 광학 소자들은 해외에서 수입해 온 숫자가 많지만, 소자를 가져다가 전체 장비를 만드는 것은 KT 자체 기술력 만으로 구성된 상태"라고도 강조했다.
장비들이 국산화됨에 따라 혹여 사용 중 장애가 발생한다고 해도 금방 수리될 수 있는 체계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한편 해외에서는 2021년 오스트리아가 지상 143㎞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통신에 성공고, 중국에서는 4600㎞ 구간에서 유무선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황이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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