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학교 과밀화 해소’에 중점 둔 조직개편 추진

최인진 기자 2023. 10. 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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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획관실 예산 업무 분리… 옛 청사엔 신설 인재개발국
평택 등 일부 교육지원청 ‘학교신축과’ 신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2일 경기도교육청에 있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학교 과밀화 해소에 중점을 둔 내년도 조직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과밀화 해소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경기도교육청은 내년 3월1일자로 이런 내용의 조직개편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조직개편이 이뤄지면 도교육청은 현재 1실 4국 29과에서 1실 5국 33과로 변경된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 교육행정국 시설과에 ‘학교신축추진담당팀’이 신설된다. 이 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화물연대, 레미콘 운송조합의 잇따른 파업 등으로 인한 공사 지체에 대응해 신설 학교의 적기 개교를 이루고, 학교 신축사업의 효율화를 도모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평택교육지원청 등 학교 신설이 잇따라 예정된 교육지원청에는 ‘학교신축과’를 새로 만들어 학교 신축사업 업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학교 과밀화 해소가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중 하나로, 조직의 역량을 집중해 경기도에서 과밀화 문제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책기획과 예산 업무를 함께 하며 도교육청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기획조정실내 정책기획관실의 ‘정책기획’과 ‘예산’ 업무는 분리된다. 기획조정실내에 예산담당관실을 따로 두어 정책기획관실은 정책기획과 정책평가 업무에 집중하도록 했다.

기획조정실은 대외협력국이 갖고 있던 지방자치단체와의 지역교육협력 기능도 넘겨받아 정책과 예산의 연계성 확대를 노린다. 기존 행정관리담당관실에는 교직원의 소송 업무를 전담하는 법무팀이 신설돼 명칭이 행정법무담당관실로 바뀐다.

아울러 인재개발국이 신설된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기구로 교육역량정책 추진, 행정역량정책 추진, 연수시설 및 공간 기획 지원 등 3개 부서를 두며, 도교육청의 옛 조원동 청사를 사용할 예정이다. 옛 조원동 청사는 리모델링을 거쳐서 인재개발국과 함께 연수, 교육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로 바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연수기관 재구조화에도 나서 현행 7기관 23부를 6기관 14부 체제로 슬림화하고, 교원 자격연수 기능은 외부기관에 위탁하기로 했다. 연수기관중 평화교육원은 인성교육원으로 명칭이 바뀌며, 교육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특별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인성 강화 업무를 도맡는다.

이번 개편안을 담은 ‘경기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안’은 이달 27일 경기도의회에 제출돼 제372회 정례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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