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IMF 이후 처음...'고난의 행군' 반도체 승부수 통했나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 4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80% 가까이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보다는 확연히 좋아졌습니다.
영업이익이 지난 2분기 때보다 무려 3.6배 껑충 뛰었습니다.
매출도 2분기보다 11% 넘게 증가한 67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조 단위를 회복한 건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시장에서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염승환 /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시장 예상보다는 실적이 굉장히 좀 잘 나왔고 반도체 업황이 이제는 진짜 바닥을 찍었구나, 그런 기대감들을 이번 실적을 통해서 눈으로 확인하는….]
반도체 경기 한파에 다소 숨통이 트이면서 적자 폭이 줄고, 신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버팀목 역할을 했을 거란 분석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상반기에만 9조 원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감산 조치로 허리띠를 졸라맸습니다.
4분기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면 메모리 가격 상승과 재고 감소로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 : IMF 외환위기 때도 비슷했거든요. 재고가 엄청나게 쌓였었고 감산 조치를 단행했고 그 이후에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이 있었거든요. 그런 유사한 흐름을 보이지 않을까….]
다만, 공급 조정이 효과를 거두더라도 IT 기기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반도체 업계의 보릿고개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영상편집ㅣ박정란
그래픽ㅣ이원희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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