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지 탄광도 아니고…러 의장 “우크라 지지한 반역자들, 광산 보내야”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반역자’들의 귀국을 보고싶지 않다. 그들이 귀국하고 있는 지금 러시아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에게 자금을 지원한 적이 있는 사람들을 즉시 보낼 장소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볼로딘 의장은 러시아 형법에 규정돼있는 ‘국가 반역죄’를 언급하며 “광산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여름 없이 날씨가 일정한 지역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에 이은 두 번째 ‘광산 발언’이다. 그는 지난 10일 “‘반역자’들은 마가딘 지역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가딘 지역은 구 소련 시절 ‘굴라그 수용소’가 있던 장소다. 로이터에 따르면 약 1800만명의 사람들이 굴라그 수용소에서 강제 노동을 당했다.
하지만 마가딘 지역 주지사인 세르게이 노소프는 “반역자들을 받지 않겠다”며 볼로딘 의장의 주장에 반대했다. 그는 “볼로딘의 아이디어는 구시대적인 생각에 근거하고 있다. 마가딘은 이제 열심히 일하는 애국적인 러시아 사람들의 고향이 됐다”고 말했다.
볼로딘은 당시 이에 수긍하면서도 광산 등지에 반역자들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은 유지했다. 그는 “그렇다면 다른 장소로 반역자들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로 흩어진 IT 인력 등 전문가들을 다시 러시아로 불러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크렘린궁은 ‘반역자’가 아닌 국민의 귀국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볼로딘은 반(反) 러시아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힌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았을 것”이라며 “‘특정 시점에 어디에 살지를 자유롭게 선택한’ 국민에 대해선 언제든 귀국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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