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억 들인 세종 도시상징광장…모르는 시민이 대다수"

장동열 기자 2023. 10. 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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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억원을 들여 조성된 세종시 '도시상징광장'이 시민들의 외면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효숙 세종시의원은 12일 8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는 도시상징광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개장 3년차가 됐지만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다수의 시민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도시상징광장의 뼈아픈 현실을 짚어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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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숙 시의원 "한적함 넘어 개미 한 마리 찾기 힘든 현실"
"개장 3년 공식행사 단 2번 이응다리 60회와 대조…활성화해야"
12일 8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김효숙 세종시의원.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327억원을 들여 조성된 세종시 '도시상징광장'이 시민들의 외면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효숙 세종시의원은 12일 8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는 도시상징광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개장 3년차가 됐지만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다수의 시민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도시상징광장의 뼈아픈 현실을 짚어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광장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텅 빈 모습"이라며 "대형 상업시설과 문화시설이 바로 인접해 있음에도 광장에 머무르고 모여드는 시민들을 발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광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의 발주로 공사를 시작해 2021 5월 문을 열었다.

행복도시 중심상업지구인 나성동(2-4생활권) 국세청∼아트센터 600m 구간에 폭 45∼60m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분수인 '세종한글분수'(14m×46m)와 최첨단 스마트 미디어큐브(영상송출 LED판)가 설치돼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나성동(2-4생활권) 국세청∼아트센터 600m 구간에 조성된 세종상징광장. (김효숙 의원 제공) / 뉴스1

세종시는 지난해 8월 행복청으로부터 이 시설을 인수했으나 이용 실적이 저조하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인수 뒤 이 광장에서 공식 행사를 한 것은 단 2건에 불과하다. 비슷한 시기 인수한 '이응다리'(금강보행교)에서 60여건의 행사를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주 성료된 세종축제에서 120여개 프로그램이 진행됐지만 이 광장에선 한 건도 열리지 않았다.

이에 김 의원은 △장소성 부각을 위한 환경정비와 시설보강 △계절별 볼거리·즐길거리 적극 기획 △사용예약 시스템의 이용 편의 개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한적함을 넘어 개미 한 마리조차 찾아보기 힘든 '도시상징광장'의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 광장 활성화는 어반아트리움 등 주변상권 활성화에도 큰 촉매제가 되는 만큼 시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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