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양현종이 살린 KIA 5강 희망, 산체스 받고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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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가을 야구를 향한 실낱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KIA가 남은 4경기를 모두 잡는다는 가정하에 두산이 남은 경기에서 5할(3승3패) 미만의 승률을 거두면 두 팀의 순위가 바뀐다.
KIA가 2승2패 혹은 1승3패가 될 경우 두산은 1승만 따내도 가을 야구에 진출한다.
KIA로서는 전승을 거둔다는 생각으로 남은 경기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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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롯데전 이후 13일 두산과 외나무다리 매치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IA 타이거즈가 가을 야구를 향한 실낱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자력으로 5강에 드는 건 불가능하지만 기적을 노리고 있다.
KIA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11-0으로 승리했다.
'대투수' 양현종의 역투가 빛났다. 이날 양현종은 키움 타선을 상대로 8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도 양현종의 호투에 발맞춰 일찌감치 대량득점에 성공, 승리를 챙겼다.
이 승리로 6위 KIA는 70승2무68패가 됐다. 같은 날 패한 5위 두산 베어스(71승2무65패)와 격차를 2경기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140경기를 치른 KIA는 이제 4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4경기에서 2경기 앞서 있는 두산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두산은 아직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여러모로 KIA에 불리한 여건이다.
하지만 기적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KIA가 남은 4경기를 모두 잡는다는 가정하에 두산이 남은 경기에서 5할(3승3패) 미만의 승률을 거두면 두 팀의 순위가 바뀐다.
KIA가 1경기라도 패하면 치명적이다. 만약 KIA가 3승1패를 기록하면 두산이 3승만 챙겨도 KIA의 탈락이 확정된다. KIA가 2승2패 혹은 1승3패가 될 경우 두산은 1승만 따내도 가을 야구에 진출한다. KIA로서는 전승을 거둔다는 생각으로 남은 경기에 임해야 한다.
KIA는 12일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상황은 KIA에 좋다.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롯데는 이날 선발로 신인 우강훈을 내세웠다. 우강훈의 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아무래도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강한 KIA의 우세가 점쳐진다.
KIA는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출격한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 중인 산체스는 최근 등판인 4일 KT 위즈전에서 8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다. 롯데를 상대로는 1경기에 나섰는데 당시 5이닝 5실점(1자책점)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최형우, 나성범에 박찬호까지 핵심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져있어 타선의 파워가 약해졌지만, 경기 초반 우강훈 공략에 성공한다면 전날 키움전처럼 쉽게 승부가 갈릴 수 있다.
KIA는 롯데전 이후 하루 뒤인 13일 잠실에서 두산과 외나무다리 혈투를 펼친다. 사실상 5위 싸움에 종지부를 찍는 경기가 될 수 있다. KIA는 아직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고 두산은 토종 에이스 곽빈이 출격한다.
일단 KIA는 무조건 롯데를 잡고 잠실로 올라가야 한다. 전날 양현종이 그랬듯, 이날도 산체스의 호투가 간절하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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