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둑에 흔한 담수식물 ‘하늘지기’서 피부 개선 효과 확인

김기범 기자 2023. 10. 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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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지기. 국립낙동강생물자원 제공(원작자 정종덕)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논둑에서 흔히 자라는 담수식물 ‘하늘지기’ 추출물에서 피부 장벽을 개선하고, 보습에 도움을 주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연구 결과 하늘지기 추출물이 피부장벽 기능을 수행하는 각질세포 속 단백질인 필라그린 생성량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각질층과 지질층으로 구성된 피부장벽은 유해 물질이 몸으로 들어오는 것과 체내에서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는다.

또 하늘지기 추출물은 피부에서 보습 작용을 하는 히알루론산과 세포막에서 물 분자 수송을 유도하는 단백질인 아쿠아포린 생성량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특허 출원을 지난달 마쳤으며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늘지기는 사초과의 한해살이풀로, 개화 시기는 7~10월이며, 15~60㎝까지 자란다. 한국 전역에 자생하며 세계적으로 온대와 아열대 지역에 분포한다.

강태훈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산업화지원센터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에 자생하는 담수생물 자원을 생명산업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과학적인 근거를 제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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