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현지 방문객 1만여명 '북적'

임미나 2023. 10. 1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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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 컨벤션센터 전시장에 500여개 기업 부스 설치해 제품 홍보
한국 식품·화장품 등 인기…"미국 판로 개척 모색"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기업 전시장 (애너하임[캘리포니아]=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애너하임에서 11일(현지시간) 개막한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행사장에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 등 1만여 명이 방문해 한국 기업들의 우수한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mina@yna.co.kr

(애너하임[캘리포니아]=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애너하임에서 11일(현지시간) 개막한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행사장에는 첫날에만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 등 1만여 명이 방문해 한국 기업들의 우수한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장인 애너하임컨벤션센터 노스 플라자 1층과 2층 전시장은 한국의 유망한 중소기업과 미 한인 동포들이 운영하는 기업 등 500여개 기업이 꾸민 부스 600여개로 꽉 찼다.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하는 한국 기업들과 현지 시장 확대를 원하는 동포 기업들이 각 기업의 최신 제품을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홍보하는 자리였다.

부스 설치가 끝나고 전시회가 문을 연 오전 11시부터 행사장은 밀려드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1층 행사장 입구 앞에는 휴대전화 갤럭시를 홍보하는 대규모 삼성전자 부스가 방문객을 맞았고, 서울시와 경기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등 각 지역의 기업과 특산품을 소개하는 지방자치단체 부스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농협은 널찍한 부스에서 한국 쌀과 농산물을 전시했고, 배와 약과 등을 시식하는 행사도 열었다. 최근 미국에서 한국 음식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과일과 과자를 맛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방문객 중에는 인근 오렌지 카운티 등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이 많았지만, 한인이 아닌 현지 주민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입욕 젤리 제품 소개하는 중소기업 코이템 (애너하임[캘리포니아]=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애너하임에서 11일(현지시간) 개막한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여한 중소기업 코이템 관계자가 입욕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mina@yna.co.kr

참여 기업 중 하나인 중소기업 코이템은 입욕 젤리 제품을 전시해 방문객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했다. 한국에서는 이미 어린이들의 놀이용 입욕제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제품이어서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코이템 관계자는 "해외 시장 중에는 일본과 베트남, 몽골 등에 수출했고, 미국에서는 이베이에서 온라인으로 판매 중"이라며 "아마존 입점도 준비 중인데,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다른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중소기업 대성글로벌은 개인 피부 유형을 분석해 즉석에서 맞춤형 기초 화장품을 만들어주는 로봇을 가져와 눈길을 끌었다.

대성글로벌의 즉석 맞춤형 화장품 제작 로봇 (애너하임[캘리포니아]=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애너하임에서 11일(현지시간) 개막한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여한 중소기업 대성글로벌의 즉석 맞춤형 화장품 제작 로봇. mina@yna.co.kr

피부 상태를 측정하는 도구를 얼굴 5곳에 갖다 대면 이 기기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화장품 제작 로봇 시스템에 전송한 뒤 3분여 만에 40여개 화장품 성분 중 피부 유형에 맞는 성분을 추출·혼합해 15㎖ 용량의 에센스 제품을 뚝딱 만들어줬다. 이 부스에는 기초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여성 방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대성글로벌의 이종현 부장은 "한국에서는 현재 구독형 화장품 서비스로 판매되고 있는데, 미국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기업인 이마트는 자체 생산한 과자와 탕·국 종류 제품을 주로 전시했다.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기업 전시장의 이마트 부스 (애너하임[캘리포니아]=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애너하임에서 11일(현지시간) 개막한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기업 전시장의 이마트 부스. mina@yna.co.kr

동포 기업 중에는 행사 스폰서 기업으로 대규모 부스를 설치한 키스(KISS) 전시장이 눈에 띄었다. 1989년 뉴욕에서 창립한 이 회사는 네일·인조 속눈썹 제품을 주력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미국의 월마트와 타깃, CVS 등 주요 유통 매장에 입점해 있는데, 이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준비를 위한 기금으로 50만달러(약 6억7천만원)를 쾌척해 행사 개최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날 전시장에서는 손톱에 쉽게 부착할 수 있는 네일 제품과 인조 속눈썹, 빗 등으로 구성된 증정품 키트를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줘 인기를 끌었다.

키스 그룹의 피터 원 이사는 "우리 목표는 미국 내 500대 기업에 진입하는 것"이라며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모인 한상 여러분에게서 많이 배우고, 우리가 어떤 회사인지 보여드리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지난해 20차까지 '세계한상대회'란 이름으로 한국에서 개최해오던 행사를 명칭을 바꾸고 처음으로 해외에서 연 것이다.

오는 14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며, 기업 전시회 외에도 미국 시장 진출 전략과 혁신산업 트렌드를 주제로 하는 세미나를 비롯해 한국 스타트업을 위한 벤처캐피털(VC) 포럼 등이 열린다.

주최 측은 나흘간 총 6천여 명의 국내외 기업인을 비롯해 방문객 포함 총 3만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참여한 미 동포 기업 키스(KISS) 전시 부스 (애너하임[캘리포니아]=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애너하임에서 11일(현지시간) 개막한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여한 미 동포 기업 키스(KISS) 관계자들이 부착형 네일 제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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