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홈 팬들 앞에서 뜨거운 눈물…안권수 "(김)민석이, (윤)동희가 그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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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안권수(30)는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1번-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지난 시즌 후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안권수의 손을 잡아준 고마운 팀이 롯데다.
11일 사직야구장 1루측 더그아웃에서 만난 안권수는 시즌을 돌아보며 팔꿈치 부상을 아쉬워했다.
두산 관계자는 안권수가 두산 경기 때 빠짐없이 라커를 찾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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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안권수(30)는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1번-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1,2,3회 외야플라이, 4회 투수 뜬공, 6회 삼진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5타수 무안타. 경기가 끝난 뒤 부산 팬들은 "안권수"를 연호했고, 안권수는 팬들의 응원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가 부산 홈 팬들 앞에서 뛴 마지막 경기였다.
널리 알려진대로 한국 국적자의 재일교포인 안권수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가족이 있는 일본으로 돌아간다. KBO리그에서 계속 뛰려면 병역의무를 수행해야하는데, 30세 가장으로서 어려운 일이다. 지난 시즌 후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안권수의 손을 잡아준 고마운 팀이 롯데다.
와일드카드로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목표로 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병역문제가 해결되고, 계속해서 한국에서 뛸 수 있었다. 시즌 초반에 맹활약을 이어가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부상이 가로막았다.
11일 사직야구장 1루측 더그아웃에서 만난 안권수는 시즌을 돌아보며 팔꿈치 부상을 아쉬워했다. 본래 어깨가 안 좋았는데 팔꿈치 부상이 악화됐다. 팔을 들기 어려울 정도로 참기 어려운 통증에 시달리다가, 지난 6월 수술대에 올랐다. 통증이 사라진 뒤엔 출전 기회가 줄었다.
"야구를 계속하고 싶은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하나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일본에서 뛸 생각은 없다. 아직 계획한 건 없다. 일단 시즌이 끝나고 생각을 해보겠다."
혼자였다면 군 복무를 해서라도 기회를 이어갔을 것이다.
의 주역 중 한명이었다.
그는 "숙소에서 함께 생활한 (김)민석이랑 (윤)동희가 그리울 것 같다. 노력은 누구나 다 하는 거고, 동희가 준비가 된 선수였기에 (아시안게임에서) 잘 할 수 있었다"고 했다.
홈 경기 마지막 상대팀이 이전 소속팀 두산이었다. 홈 최종전은 두산과 시즌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경기 전 훈련을 마친 안권수는 옛 동료들을 찾아갔다. 두산 관계자는 안권수가 두산 경기 때 빠짐없이 라커를 찾았다고 했다.
롯데,부산하면 열정적인 응원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안권수에도 특별했던 롯데팬들이다. "열정이 진짜 대단한 것 같다. 솔직히 팔꿈치가 많이 아팠지만 육성 응원을 들으면 힘이 났다. 계속 응원해주셔서 좀 더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더 좋은 활약을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두산에서 3년, 롯데에서 1년을 보냈다. 그의 야구인생에서 영원히 기억될 4년이다.
11일 두산전까지 4시즌 동안 총 322경기에 출전했다.
이제 4경기가 남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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