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직공원 산책로 830m…‘미디어아트 공간’으로 재탄생
광주광역시 대표 공원인 사직공원이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광주시는 “사직공원을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꾸민 ‘사직 빛의 숲’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직공원 전망대를 포함해 산책로 830m 구간을 조명과 영상이 어우러진 융복합 콘텐츠로 조성했다.
사직공원은 과거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사직단이 있던 곳에 조성된 공원이다. 사직 빛의 숲은 이런 역사적 소재를 활용, 사람들의 소원이 모여 은하수가 돼 빛의 숲을 완성한다는 스토리텔링으로 구성됐다.
설치된 조명과 영상은 시민들의 체험·반응에 따라 변화하는 쌍방향 콘텐츠로 만들어졌다. 포토존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직 빛의 숲은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광주시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 시민이 일상생활 공간에서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4개 권역으로 나눠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1, 2권역 사업은 아시아문화전당 일대와 금남로 공원에 ‘민주와 인권’, ‘힐링과 치유’라는 권역별 주제로 지난해 3월 조성됐다. 3, 4권역은 사직공원과 양림동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야간경관 사업이다. ‘광주의 시간 여행지’가 주제다.
광주시는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미디어아트 페스티벌과 연계를 위해 사직 빛의 숲을 시범 운영하게 됐다. 안정화 테스트 거친 뒤 11월 말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미디어아트 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 사직공원에 많은 시민이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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