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청약으로 받은 주택 분양 3년새 1천건…위장전입이 절반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2023. 10. 12. 13: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위장전입이나 위장이혼, 통장매매 등을 이용한 불법 주택 분양이 최근 3년 새 1천건 가까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부정청약 등 공급질서 교란행위 현장점검을 상시 실시하고 있는데, 적발 시 수사의뢰를 하며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계약취소와 10년간 청약제한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0년 228건에서 2021년 424건으로 2배 급증…지난해에도 329건
위장전입 501건으로 최다…통장·자격 매매, 불법공급, 위장 결혼·이혼·미혼 순으로 많아
전문 브로커 통해 타지역 청약 당첨된 사건도 무더기 적발
장철민 의원 "정부, 공급에만 신경쓰고 불법행위에는 소홀…엄격한 처분과 피해자 구제방안 필요"
박종민 기자


위장전입이나 위장이혼, 통장매매 등을 이용한 불법 주택 분양이 최근 3년 새 1천건 가까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토부와 한국부동산원이 적발한 공급질서 교란행위는 981건에 이른다.

2020년 228건이던 부정청약은 2021년 424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329건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위장전입이 501건으로 절반이 넘었다.

청약 통장이나 자격을 매매해 당첨된 유형이 294건으로 30%를 차지했고 불법공급이 143건으로 14.6%, 위장 결혼·이혼·미혼이 36건으로 3.7%, 불법전매가 7건으로 0.7%였다.

지난해 세종에서는 부인이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당첨되자 남편과 위장 이혼한 후 다시 남편이 한부모가족 청약 자격을 얻어 또 다른 아파트에 당첨됐다가 덜미를 잡혔다.

부동산 공급질서 교란행위 적발 사례. 장철민 의원실, 국토교통부 제공


전문 브로커를 통해 타지역에 청약을 한 사례들도 다수 적발됐다.

경기도 파주에서는 평택·인천·안산·용인 거주자 4명이 청약 브로커에서 공인인증서를 넘겨 다자녀 특별공급에 당첨됐다.

파주 운정에서는 브로커와 위장전입, 통장매매 등 지난해에만 28건이 적발됐다.

세종에서도 타지역 거주자 4명이 청약 브로커를 통해 이 중 3명이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당첨됐다.

대구와 부산에서는 통장매매로 각각 47건, 30건이, 순천에서는 불법공급 20건이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다.

국토부는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부정청약 등 공급질서 교란행위 현장점검을 상시 실시하고 있는데, 적발 시 수사의뢰를 하며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계약취소와 10년간 청약제한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장철민 의원은 "정부는 국민주거 안정이라면서 전매제한 폐지 등 규제 완화 일변도로 주택공급에만 혈안일 뿐 그에 따른 부작용이나 불법행위 대책 마련은 너무 소홀하다"며 "부정청약, 전세사기 등 주택시장에서 의도된 불법행위는 엄격한 처분과 함께 피해자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구제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