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폭풍]與 권영세 비대위원장? 박지원 예언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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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도 더불어민주당에 과반을 내주고 17.1%포인트 득표차로 참패한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가 좌불안석이다.
'정치 9단'으로 불려온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지난 5일 MBC라디오에서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겠냐는 질문에 "강서구청장 선거에 차출된 안철수 나경원 다 참 이상한 사람들"이라며 "그래도 권영세 의원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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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도 더불어민주당에 과반을 내주고 17.1%포인트 득표차로 참패한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가 좌불안석이다. 앞서 떠오른 '총선 전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시나리오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선 참패 관련 짧은 모두발언만 하고 마쳤다. 김 대표는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패인을 냉철히 분석해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도부 거취 언급은 없었다. 그는 앞서 김태우 후보 패배가 확정된 직후 당내엔 '험지 선거운동'과 '애당심'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윤 원내대표는 "결과를 견강부회하지 않고 민심의 회초리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서 "전국 기초단체 중 한곳에 불과하지만 국민 전체 민심이라 여기고 그 뜻을 깊이 잘 헤아리겠다"고 말했다. 보선 결과가 '총선 바로미터'로 직결된다는 정치권 관측에 가깝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선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강서구에 한정 짓지 말고 철저하게 반성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등 쇄신론이 고개를 든 상황이다.
지도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내부 체질개선을 이룰 구체적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13일 긴급최고위를 예고했다. 친윤(親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사무총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위기설' 질문에 "생각보다 (득표)차이가 더 크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회의 중엔 대안으로 혁신위가 거론됐으며, 일부 참석자는 "당 지도부나 고위급이 고강도로 책임지는 모습"을 김 대표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강도 책임'은 비대위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보선 결과가 김 대표 진퇴와 연결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정치 9단'으로 불려온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지난 5일 MBC라디오에서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겠냐는 질문에 "강서구청장 선거에 차출된 안철수 나경원 다 참 이상한 사람들"이라며 "그래도 권영세 의원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경우 친윤계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낙점할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박 전 의원은 "저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권 의원에 대해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 재임 중 "남북관계를 망쳐버린 분"이라고 박한 평가를 하면서도 여지를 뒀다. "이 전 대표는 '권 의원이 윤 대통령한테 찍힌 게 있다' 해서 어려울 것이랬는데 찍힌 건 제가 모르겠다"고도 했다.
제20대 대선 선거대책본부의 사령탑을 맡았던 권 의원은 온건성향으로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진 않으면서도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 중 하나로 알려진 바 있다. 지난 7월말 장관직을 내려놓은 뒤 역할론으로 주목받았고, 강서구 보선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는 등 보폭을 늘려왔다.
그는 지난 11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가 졌잘싸(졌지만 잘싸웠다)가 목표는 아니다"며 보선 긍정전망을 하는 한편 총선은 '공천 중요도가 절반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세 비대위' 거론엔 호사가들의 당 지도체제 흔들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현실화한 '보선 대패' 시나리오 관련 입장을 밝히진 않은 만큼 여권 내 귀추가 주목된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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