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W, 켄터키 공장서 8700명 추가 파업… 포드 "무책임해"

김지연 기자 2023. 10. 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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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미국 3대 자동차 회사(포드·제너럴모터스·스텔란티스)를 상대로 파업에 돌입한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대규모의 파업인원을 추가하며 시위를 강화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UAW는 이날 포드 최대 공장인 미 켄터키주 루이빌 소재 트럭 공장에서 8700명의 노동자가 추가 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UAW는 지난달 15일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공장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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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측과의 협상에 진전을 보이던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파업을 다시 강화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포드 회사의 켄터키 트럭공장 밖에서 862명의 노동조합원들이 파업시위를 진행한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달부터 미국 3대 자동차 회사(포드·제너럴모터스·스텔란티스)를 상대로 파업에 돌입한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대규모의 파업인원을 추가하며 시위를 강화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UAW는 이날 포드 최대 공장인 미 켄터키주 루이빌 소재 트럭 공장에서 8700명의 노동자가 추가 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날 8700명의 조합원들은 저녁 6시30분쯤 해당 공장을 떠났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노조는 공정한 계약 협상을 위해 충분히 오래 기다렸지만 포드는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포드 측은 UAW의 추가파업 확대에 대해 "매우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이어 "디트로이트 자동차회사들을 곤경에 빠뜨리고 싶다는 UAW 지도부의 발언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포드 측은 "(파업으로 인해) 12곳의 추가적인 포드 사업장과 10만여 명의 부품 공급사 직원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포드의 상징적인 장소인 켄터키 공장은 연간 250억 달러(약 33조5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핵심 생산기지다. 전체 포드 매출의 6분의 1을 담당한다. 지난 11일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을 냈다. 블룸버그는 "포드 근로자들이 아무런 경고 없이 수익성이 가장 좋은 켄터키 픽업트럭 공장 조업을 중단했다"면서 "이들(포드 근로자)은 경영진의 더욱 적극적인 협상을 요구 중"이라며 밝혔다.

UAW는 지난달 15일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공장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이를 시작으로 UAW는 각 사와의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부분적으로 파업 확대 인원을 늘려왔다. 마지막 파업 확대는 지난달 29일로, 포드와 GM 공장에서 조합원 7000명을 추가했다. 당시 파업 확대로 전체 UAW 파업 인원은 약 2만5000명이 됐다. 이번 파업 확대 인원이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UAW 전체 파업 인원은 3만 명을 넘게 됐다. UAW의 전체 조합원 수는 14만6000명이다.

사측은 이에 맞서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3개 회사는 약 4800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 사측은 파업으로 인해 생산을 유지할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해고한 것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UAW는 사측이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취하려는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파업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UAW가 파업·해고에 금전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UAW는 파업 중인 모든 조합원들에게 주당 500달러(약 68만원)를 지급하고 있다. UAW의 파업 기금은 약 8억2500만달러(약 1조1226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회사들도 직원들을 계속해서 해고하는 등 쉽게 물러서진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지연 기자 colorco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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