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팬분들 사랑합니다" 안권수, 홈 최종전서 뜨거운 눈물 흘려

김경현 기자 2023. 10. 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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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권수가 롯데 자이언츠 홈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롯데는 2022년 12월 7일 두산에서 방출된 안권수를 영입했다.

홈 최종전 종료 후 안권수는 롯데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감정을 추스른 안권수는 "롯데팬 분들 사랑한다. 감사한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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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권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롯데 팬분들 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

안권수가 롯데 자이언츠 홈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안권수는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는 17안타로 두산 투수진을 맹폭하며 14-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박세웅은 6이닝 3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안권수는 이날 5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치진 못했지만, 7회 1사 상황 정수빈의 파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안권수는 재일교포 3세로 고시엔 스타 출신이다. 아마야구 시절 팔굽혀펴기를 하고 타석에 들어서는 루틴으로 '팔굽혀펴기 왕자'로 불렸다.

안권수는 일본 독립리그와 사회인리그를 전전하다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99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두산 소속으로 231경기에 나서 91안타 70득점 27타점을 기록했다.

안권수는 재일교포 병역법에 의해 2023년까지 KBO리그에서 뛸 수 있다. 그 이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면 군에 입대해야 한다. 그래서 두산은 2022년 시즌 종료 후 안권수를 방출했다.

롯데가 안권수의 손을 붙잡았다. 롯데는 2022년 12월 7일 두산에서 방출된 안권수를 영입했다. 롯데는 안권수가 팀 외야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권수는 4월 타율 0.318 OPS 0.816을 기록하며 롯데의 1위를 이끌었다. 그러나 6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기세가 꺾였다. 안권수의 이탈과 함께 롯데도 하락세를 타며 6년 연속 가을야구에 탈락했다.

안권수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일본으로 돌아간다. 홈 최종전 종료 후 안권수는 롯데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권수는 "올 시즌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물을 참지 못했다. 감정을 추스른 안권수는 "롯데팬 분들 사랑한다. 감사한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롯데 팬들은 안권수의 응원가를 부르며 안권수의 앞날을 응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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