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협상의 달인’ 투입…美, 하마스 인질 17명 구하기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3. 10. 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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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중대 사건 대응 그룹’
인질 협상 전문 베테랑으로 구성
향후 인질 송환 협상 대비
하마스 내 인질 담당 조직 파악
인질 가족 접촉해 정보 수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유대계 지도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에 억류된 자국민 17명을 구출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서 인질 협상을 벌인 경험이 있는 미 연방수사국(FBI) 베테랑 요원들이 투입됐다.

11일 CNN은 미국이 인질 협상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작전’을 일부 소개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하마스 내부 하위 조직 가운데 인질 억류를 담당하고 있는 조직을 찾고 있다. 인질 납치의 핵심적인 이유도 파악하고 있다.

인질 송환 협상에 대비하기 위해 협의 주체와 안건을 명확히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미국은 국무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FBI 관계자들로 구성된 팀은 실종된 자국민들에 대한 정보를 전 세계로부터 취합하고 있다.

FBI는 인질 협상 전문 요원들을 작전에 투입했다. FBI의 ‘중대 사건 대응 그룹’ 멤버들이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특히 중동 지역에서의 인질 협상 작전에 성공한 경험이 풍부한 요원들이 현재 정보 수집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억류된 인질의 가족들과 접촉해 인질과 관련된 정보를 모으고 있다. 하마스측 인질범에게 연락이 왔을 경우 대응 방법도 가르친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분석해 인질 납치 정황도 파악하고 있다.

CNN은 “미국은 가자지구에 붙잡힌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해 이스라엘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미 FBI 요원들과 국방부가 공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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