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째 '빚내서 집사자' 행렬, 주담대 6.1조↑..긴 연휴에도 대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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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3.50%인 통화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반년째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9월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6조1000억원 늘어 올해 주담대가 총 35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윤옥자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거래량이 8월에 다소 증가했고 가을 이사철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면서 "그런 부분이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10월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9월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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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영업일 감소에도
銀 주담대 6.1조원 늘어
가계대출잔액 1079.8조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3조↓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9000억원 늘었다. 대출잔액은 총 1079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특히 주담대 증가세가 이어졌다. 9월 한달동안 6조1000억원 늘어 대출잔액은 83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7조원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실제 9월 증가액 기준으로 통계 속보치가 작성된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가장 큰 폭 증가했다. 7, 8월 감소했던 전세자금대출도 9월 1000억원 늘어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주담대는 올해 2월 3000억원 한 차례 감소한 후 3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했다. 3월(2조3000억원), 4월(2조8000억원), 5월(4조2000억원) 등 증가폭을 키우다 6월에는 한달새 6조9000억원, 8월에는 7조원 늘었다. 이에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35조원 늘었다.
반면 고금리 영향으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줄었다. 9월 1조3000억원 감소해 지난 3월(3조원 감소) 이후 6개월래 가장 큰 폭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기타대출은 13조1000억원 줄어 9월말 기준 잔액이 24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9월 명절 상여금 유입,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 계절요인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서는 주택거래량 등을 고려할 때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토교통부·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월 3만4000호, 8월 3만7000호 등으로 늘어났다. 분양물량은 7월 1만8000호, 8월 2만2000호, 입주물량도 7월 3만호, 8월 2만7000호 등으로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주택 거래부터 대출 시행까지 통상 2~3개월 시차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주담대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
윤옥자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거래량이 8월에 다소 증가했고 가을 이사철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면서 "그런 부분이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10월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9월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10~11월은 가계대출 증가폭이 큰 달이기도 하다.
다만 당국이 50년만기 주담대 대출한도를 낮추는 등 은행권 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정책모기지 특례보금자리론(일반형)을 중단한 만큼 증가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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