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서울만 최고치 기록

전국 거래량 전월 대비 9.4% 감소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8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다만 같은 기간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기반으로 8월 전국 및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한 결과, 8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총 1105건으로, 1220건의 거래가 이뤄진 전월 대비 약 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8월 전국 시도별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사진=부동산플래닛]

거래 금액도 2조2781억원으로 7월(2조4158억원)보다 5.7%가량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각각 17.3%, 45% 줄어들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에서 234건의 매매가 성사돼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고 서울 155건, 경북 87건, 전남 78건, 강원 76건, 충남 68건, 부산 65건 순이었다. 거래금액은 서울이 1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 4411억원, 부산 1007억원, 인천 857억원, 대구 840억원, 충남 62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감소세에도 서울은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서울의 8월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55건으로 전월 138건과 비교 시 12.3%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25개 자치구별로 거래 동향을 보면 중구에서 21건의 매매가 이뤄지며 가장 활발한 거래 양상을 띠었다. 강남구 16건, 종로구 15건, 용산구 14건, 마포구 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매매 금액은 강남구가 256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영등포구 2225억원, 종로구 1071억원, 마포구 686억원, 용산구 62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늘었지만 거래 금액이 줄어든 것은 중대형 빌딩 거래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8월 서울에서 매매된 빌딩 중 소형빌딩의 거래량은 152건으로 전체의 98% 이상 차지했다.

이 중에서 꼬마빌딩(건물 전체를 1인 또는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일반건축물 연면적이 100㎡ 초과 3000㎡ 이하인 건축물)은 전체의 약 76.1%에 해당하는 118건의 거래가 발생했다. 반면 중형과 대형빌딩의 거래는 각각 2건과 1건에 그쳤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의 우상향 흐름이 8월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며 "고금리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동산 투자 시장도 다시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당분간 시장 회복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