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마스에 잡힌 인질 구출 고군분투…"정확한 소재 파악 중"

박재하 기자 2023. 10. 12. 13: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붙잡은 인질의 소재를 파악하고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인들의 구체적인 수와 건강 상태 등을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하마스도 수많은 하위 조직과 민병대로 구성돼 서로 종종 경쟁 관계에 있어 인질 구출 계획을 세우려면 먼저 이들 중 누가 인질을 붙잡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무부·NSC·FBI 통합 팀 구성…전문가 보내기도
블링컨 국무 이스라엘로…"전쟁이라 파악 난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과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마친 뒤 대국민 연설을 갖고 하마스 공격을 '순전한 악'으로 규정하며 “미국인 14명이 사망했고, 인질된 사람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3.10.1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붙잡은 인질의 소재를 파악하고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인들의 구체적인 수와 건강 상태 등을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하마스는 최소 150명의 인질을 가자지구에 붙잡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는 외국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이스라엘에서 실종된 미국인 17명 가운데 "매우 적은 수"가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 정부는 이들의 신원과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한 이스라엘 군의 포격을 받은 가자 지구 주택가에서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2023.10.1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 국무부와 NSC, 연방수사국(FBI)로 구성된 통합 태스크포스가 이스라엘에서 실종되거나 사망한 미국인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인질 구출 과정에서 이스라엘방위군(IDF)에게 조언하기 위해 FBI와 국방부 전문가들을 파견했으며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까지 직접 이스라엘을 방문해 인질 석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스티브 길런 인질 문제 담당 부특사가 블링컨 장관과 함께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으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인질 석방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CNN은 평가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질 협상을 위해 파견된 요원들은 현재 실종자 가족과 접촉하고 수사에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요원들이 "인질범이나 잡힌 가족으로부터 전화나 문자가 올 경우에 대비해 이들을 준비시키고 있다"며 "전화를 받으면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하마스의 기습 공격 전부터 이스라엘에 파견됐던 미군 특수부대가 이스라엘군에 인질 협상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8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가자 지구 스데로트 도로에서 이스라엘 군이 경비를 하고 있다. 2023.10.9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다만 현재로서는 미군이 이스라엘 지상 작전을 지원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국은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교전이 계속되고 있어 정확한 정보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CNN에 "현재 전쟁이 진행 중인 지역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인질 상황과 다르다"며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세부적인 정보를 얻기가 어렵고 인질을 구출하려는 시도도 훨씬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마스도 수많은 하위 조직과 민병대로 구성돼 서로 종종 경쟁 관계에 있어 인질 구출 계획을 세우려면 먼저 이들 중 누가 인질을 붙잡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직 FBI 인질 협상가 필 앤드류는 CNN에 "인질들이 왜 납치됐는지 정확히 누구에게 납치됐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답에 따라 우리가 이 사태에 대처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사전 경고 없이 민간인 구역을 공습할 경우 인질을 1명씩 처형하겠다고 경고한 점도 인질 구출을 어렵게 만든다.

한편 튀르키예는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중재자를 자처하며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하마스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카타르는 인질 석방 중재가 아직은 이르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