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파행 오산시의회, 긴급 임시회…무기한 정회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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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시의회가 시체육회장의 시의회 비하발언을 문제삼으며 파행에 들어간지 한 달여 만에 무기한 정회 결정을 해제했다.
오산시의회 파행은 지난 13일 성길용 의장이 시체육회장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돌연 무기한 정회에 돌입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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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사업 차질 및 유럽연수 품위훼손 논란 등 여론압박 의식 긴급 결정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오산시의회가 시체육회장의 시의회 비하발언을 문제삼으며 파행에 들어간지 한 달여 만에 무기한 정회 결정을 해제했다.
민생사업 차질은 물론 유럽연수 당시 술집에서 촬영된 사진 유출로 인한 품위훼손 논란 등이 불거지자 여론압박을 느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다급하게 의회 정상화 카드를 꺼내든 것이란 해석이다.
시체육회장의 자진사퇴와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무기한 정회에 들어갔던 시의회는 결국 얻은 것 없는 명분 없는 감정대립이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오산시의회는 12일 오전 9시30분 제280회 임시회 본회의를 긴급개최했다.
임시회 개회는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 이상 동의를 얻어 결정됐다.
소수당인 국민의힘 의원 2명은 임시회 개회를 30분 앞둔 오전 9시께 의회사무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을 것으로 확인됐다.
성길용의장은 임시회 시작에 앞서 "오산시의회 의장으로서 오산시의원을 대표해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의회가 파행돼 시민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며 "오늘 본회의 개회는 민생예산 처리지연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의회는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시민의 목소리를 더욱 가까이서 듣고 시민과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번 임시회에서는 조례심사특별위원회에서 결정한 원안대로 562억6000만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이 의결됐다.
이에 따라 추경안 처리 지연에 따라 차질을 빚던 장애인활공지원 급여 미지급, 저소득노인가구 국민건강보험료 납부 지연 등은 해소됐다.
하지만 민선8기 핵심공약인 도시공사 설립안 관련 조례는 원안대로 보류됐다. 시와 시의회와의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는 상황이다.
이어 이번 임시회에서는 품위훼손 논란이 빚어진 유럽해외연수 보고회가 진행됐다. 하지만 품위훼손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아 형식적 보고회란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장애인단체, 시체육회, 학부모 등은 오는 13일 시청광장에서 대규모 시의회 규탄 집회를 예고했었다.
오산시의회 파행은 지난 13일 성길용 의장이 시체육회장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돌연 무기한 정회에 돌입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면서 시체육회장의 자진사퇴와 이권재 시장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하며 집행부와 시의회 간의 갈등으로 확산됐다.
이후 지난달 27일 추석연휴를 앞두고 시장과 시의장의 공동 합의 성명발표를 통해 지난 4일 임시회를 개회했었다.
하지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시장과 시의장간의 밀실야합에 따른 성명발표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또다시 정회를 요구해 시의회 파행은 지속돼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swith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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