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조현철 감독 "여고생 취재하러 입시학원 특강…女女로맨스 자연스러운 일"[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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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철 감독이 실감나는 여고생들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입시 학원을 다녔다고 밝혔다.
영화 '너와 나'를 연출한 조현철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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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조현철 감독이 실감나는 여고생들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입시 학원을 다녔다고 밝혔다.
영화 '너와 나'를 연출한 조현철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박혜수)와 하은(김시은)의 이야기다. 여고생들의 로맨스를 다룬 만큼, 실감나는 여고생들의 대사 톤이 중요한 축을 이뤘다.
조현철 감독은 "기존의 콘텐츠에서 느껴지는 학생들의 전형적인 모습들을 그대로 하고 싶진 않다고 생각했다. 좀 더 복합적이고, 어딘가 미우면서 사랑스럽고, 슬프지만 웃기기도 하고. 이런 면들이 중요했기 때문에 배우가 가진 생동감이 중요했다"고 캐스팅 기준을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배우가 대사의 '조'를 내는 게 아니라 자신의 말을 할 수 있어야 했다. 두 번째는 이 배우 자체가 가진 캐릭터가 유머러스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배우들을 찾는데 오래걸렸다. 다행히 만나게 됐다"고 김시은과 박혜수 캐스팅에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여자 고등학생들 취재, 관찰을 많이 했는데, 처음에는 되게 낯설고 먼 세계처럼 느껴졌다. 이걸 계속해서 보다보니까 사실상 저랑 별 다를 게 없더라. 말투나 뭔가에 '꺄르르' 하거나, 장난치거나, 농담하거나, 삐지거나 하는 것들이 그렇게 다르다고 느껴지진 않았다고 느꼈다. 워낙에 제가 여자인 친구들도 많고, 주변에 지인들도 있고. 어릴 때도 엄마나 이모들에 둘러쌓여서 유년을 보내기도 했다. 그래서 더 뭔가 편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여고생들을 관찰할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영화과 입시 학원에 다녔다. 제가 가르칠 입장이 아니긴 하고 목적이 있었긴 하지만, 한 두달 정도 가서 시덥지 않은 특강도 하고 그랬다. 특강료도 받았던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동료 배우에서 연출자 대 배우로 본 박혜수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까지 연기로나 뭐로나 경험했던 연기자들, 모니터로 지켜본 연기자들 중에 연기를 가장 잘하는 사람인 것 같다. 잘한다는게 기술적으로 잘한다는 게 아니라, 배역을 임하는데 있어서 태도도 그렇고 어떤 진정성을 가지고 이 인물을 표현할 지다. 혜수 씨는 자기가 납득이 안되고 감정적으로 우러나오지 않으면 연기를 못하는 사람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대단하다. 이 사람이 가진 영혼이 영화에 그대로 보여지고 있다. 어떤 증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은 씨는 너무 천재인 것 같다. 너무나 동물적이다. 뭔가 제가 시나리오에서 쓰지 않은 부분들을 정말 놀랍게 잘 표현해줬다. 세미를 바라보는 눈빛이라든지, 움직임을 '어떻게 저렇게 표현하지' 싶을 정도로 잘 표현해준 배우다. 영화계에 몇 년 만에 한 번 나올까말까 한 배우인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에서 여고생 로맨스를 다룬 점에 대해 질문을 받자 "저는 이런 지점이 이상한 기분이다. 멜로 영화를 볼 때 남녀 영화였다면 이런 질문이 나왔을까. 저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보통의 일이다. 여자와 여자, 남자와 남자의 사랑이 이상할 것 없이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소신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너와 나'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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