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두 간사가 환노위 망신”…국민의힘 박대수, 여성 비하 발언 뒤 사과[국감 현장]
김지환 기자 2023. 10. 12. 12:53
이수진 “윤 대통령, 노동자 때려잡아”
임이자 “언제 때려잡았냐” 언쟁 있자
박대수 “여성 두 분이 망신시켜” 발언
임이자 “언제 때려잡았냐” 언쟁 있자
박대수 “여성 두 분이 망신시켜” 발언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이 12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장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간사 언쟁을 두고 “여성 두 분이 환노위 망신 다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가 지적을 받고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 환노위 간사인 이수진 의원(비례)은 이날 오전 의사진행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한다고 해놓고 뒤에선 노동자를 때려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환노위 간사인 임이자 의원이 “언제 노동자를 때려잡았냐”며 반발하며 간사 간 언쟁이 벌어졌다.
박 의원은 이를 두고 “양 간사는 목소리를 좀 낮춰달라. 여성 두 분이 환노위 망신 다 시키고 있다. 국민들은 싸우지 말고 상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질의시간이 돌아오자 박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어떻게 여성 두 간사가 망신이라고 말할 수 있나. 제 귀를 의심했다. (박 의원 발언에)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물의를 일으킨 말에 책임을 져야죠.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도 “이유를 달면 안 되지만 환노위 활동하면서 인상 쓰고 싸우지 말라. 얼마든지 예쁜 말로 할 수 있지 않나.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와 환노위 위상을 염려해서 한 말”이라고 말했다.
이수진·임이자·박대수 의원은 모두 한국노총 출신이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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