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처분 되더라도” 조현철, 학폭 논란 박혜수 끝까지 믿는 이유(종합)[EN:인터뷰]
[뉴스엔 배효주 기자]
주연배우 박혜수의 학폭 의혹에도 불구하고 캐스팅을 강행한 조현철. 그가 "박혜수는 좋은 사람"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밝혔다.
영화 '너와 나'를 연출한 조현철 감독은 10월 12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박혜수)와 하은(김시은)의 이야기.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조현철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첫 번째 장편영화다.
특히 '너와 나'는 박혜수의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박혜수는 지난 2021년 2월 학폭 의혹에 휩싸이면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너와 나'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되면서 1년 8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그로부터 약 1년 후인 지난 10일 열린 시사회에 참석하면서 본격적인 복귀를 알린 박혜수는 "지난 시간 동안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제 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배우 아닌 감독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조현철은 "긴장되고 떨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영화를 준비하며 개인적인 아픔을 겪기도 했다는 그는 "2016년 어떤 사고를 겪었고, 그 이후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 감정적인 널뛰기도 많은, 이상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영화의 주인공도 세월호 참사를 겪는다. 앞서 말한 개인적인 사건 이후 "죽음에 대한 공포가 생겼고, 공포 이후에는 삶의 본질에 대한 생각도 찾아왔다"고 말한 조현철은 "제게 '왜 굳이 이 사고(세월호)를 기억하냐'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로서는 기억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에는 "제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피상적으로 느껴졌다"고 고백한 조현철은 "그러나 제 인생에서의 사고가 일어난 후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됐다. 세월호 사건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제 삶의 이야기가 된 것"이라고 전했다.
"사람들은 마치 영원할 것처럼 살고 있다. 저도 그랬다"고 말한 조현철은 "저도 유명해지고 싶었고, 상업영화에 출연해서 사랑도 받고 싶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사건 이후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타인의 고통, 비극적인 사고와 죽음들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너와 나'는 조현철이 7년 간 공을 들인 작품이다.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투자를 받고 완성했지만, 그 과정에서 박혜수가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박혜수의 출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은 2020년, 학교폭력 이슈가 터진 것은 2021년 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혜수의 캐스팅을 밀고 나간 조현철은 "상업 논리와는 좀 다른 논리가 있었던 것 같다"고 운을 떼며 "우리는 박혜수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기사만 보고 '박혜수는 이런 사람이다'고 판단할 수는 없는 거다. 우리가 보고 경험한 박혜수가 있는데, 인터넷에서 본 소문은 얼마든지 과장되고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폐기 처분된 상품 취급을 받더라도 이 사람이 보여준 행동, 보여준 모습, 우리 앞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무고하다'고 한 주장을 믿고 싶었다. 그래서 함께 하기로 했고, 결정한 이유에는 두려움이 없었다"고 전했다.
"박혜수는 존경할 만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업계에서의 귀엽고 청순한 이미지와는 달리 강단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한 조현철은 "투자를 받기로 하고 이슈가 터졌을 때는 저조차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이슈도 영화를 찍는 여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박혜수가 죽지 않고 아직까지 살아있는 것, 그가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면 뭐든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혜수의 연기에 대해서는 "배역에 임하는 태도에 진정성이 있다. 본인이 납득하지 않으면 연기를 못 하는 사람이다. 그런 면이 대단하고, 이 사람의 영혼이 영화에 그대로 보여졌다"며 신뢰를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 인상적인 열연을 보여준 것에 대해 조현철은 "'D.P.'는 굉장히 고마운 작품이자, 제게 좋은 기회를 준 작품"이라며 "한준희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저조차 모르는 저의 어떤 면들을 보고 캐스팅해주신 것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10월 25일 개봉.(사진=㈜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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