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4’ 배다은 “중3때 남자 트라우마→대화 보단 문자”..남편 ‘답답 호소’ [종합]
[OSEN=박하영 기자] ‘고딩엄빠4’ 배다은이 중3 때부터 남자 트라우마를 겪은 가운데 오직 문자로만 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1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서는 2개월 된 딸을 키우는 배다은, 전태현 부부가 동반 출연한 가운데 남편 전태현이 말을 하지 않는 아내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 고민을 털어놨다. 주인공 배다은의 사연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그는 불우한 가정환경 속 중학교 3학년 때 경비원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고2 때는 남자친구의 데이트 폭력까지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3년 뒤, 배다은은 SNS를 통해 알게 된 지금의 남편 전태현을 만났다.
교제한 지 1년이 되던 해. 두 사람 사이에는 아이가 생겼다. 하지만 배다은은 만삭이 될 때까지 가족들에게 비밀로 하다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알렸다. 이에 배다은 오빠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마음을 못 잡았어도 가족이니까 이해했다. 집에서 얌전히 있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임신을 했냐”라고 분노했고, 배다은 자취방의 월세 지원을 끊어버렸다.
박미선은 “다양한 사연을 만났지만, 이런 일을 또 처음”이라고 말했고, 조영은은 “성폭행이나 폭행에 노출될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수많은 후유증을 유발한다.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윽고 배다은, 전태현 부부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남자 트라우마가 있는 배다은은 “트라우마도 있었고 제가 다가가는 편도 어렵긴 한데 그것도 기다려준 것도 해준 부분에서 마음을 열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서장훈은 “오늘 왜 나왔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고, 전태현은 “같이 산 지 1년 됐는데 평소에 아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최근 들어서 오늘 가장 많이 들었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현재 두 사람은 전태현 할아버지 집에서 함께 거주 중인 일상이 공개됐다. 배다은은 “할아버지와 같이 산지 2주 됐다. 할아버지 집에 들어와서 돈을 모으면서 같이 지내자 이렇게 해서 들어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다은은 시할아버지가 불편한 상황. 그는 할아버지 눈치를 살피며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배다은은 “제가 대면하는 걸 어려워하기도 하고 괜히 마주치면 무슨 말을 해야 하는데 그 말이 안 나올 것 같아서. 화장실이 정말 급했었는데 기본 3시간에서 4시간은 참았던 것 같다”라고 할아버지 눈치를 보는 이유를 밝혔다.
그 모습에 조영은은 “불편할 수 있는 관계이긴 한데. 너무 과한 것 같다”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이 정도로 사람 낯가리면 태현 씨도 만나면 안 됐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영상에서 할아버지 역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결국 청소 후 거실에서 TV를 시청하시던 할아버지는 자신의 눈치를 보는 배다은을 배려해 외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택배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전태현은 수입이 120~130만원 정도 벌고 있다고 직업을 밝혔다. 새벽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전태현에 MC들은 다정한 모습을 바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아는 체도 하지 않고 오직 휴대폰만 들여다 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조영은은 “하루종일 문자 주고받더니 저게 뭐냐”라고 경악했고, 박미선 역시 “애가 없는 것도 아니고 너무 예쁜 애기가 있는데 이해가 안 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배다은은 “남편도 일 갔다 오면 힘들고 저도 육아에 힘든만큼 예민해져서 서로 중요한 일 아니면 대화를 안 하는 것 같다”라며 대화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그는 남편에 대한 불만을 메시지를 통해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대해 배다은은 “서로 마주보고 대화하기도 불편하기도 하고. 한 번도 마주 보고 싸웠던 적이 없어서 문자로만 싸우는 것 같다. 문자로 싸우고 만나면 아무렇지 않은 척 한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두 사람은 육아와 살림, 아직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부부였다. 거기에 할아버지와 내외까지 하는 배다은의 모습에 서장훈은 “보통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들, 아무것도 안 하는 거다”라고 일침했다. 전태현 할아버지도 참아왔던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할아버지는 인터뷰를 통해 동거 2주 만에 다른 집으로 이사갈 예정이라고 전했고, 전태현은 “할아버지가 나가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제 편해지겠다, 자유로워지겠다’ 생각했다”라며 철없는 답을 해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할아버지는 아직 배다은의 이름도, 증손주 이름도 모른다고 말해 MC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이인철은 “할아버지가 증손녀를 안아본 적은 있냐”라고 물었다. 없다는 말에 인교진은 “어이없다 진짜”라며 분노했다. 박미선 역시 “준비가 안 되었어도, 부부가 되고 부모가 됐으면 달라져야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배다은이 노력했다는 말에 서장훈은 “언제 노력했나, 노력한 걸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박미선은 “마음으로 노력하는데 표현이 안 될 뿐인 거다”라고 대변했지만 배다은이 “할 줄 모르기도 하고 힘들어서 안 한다”며 일부러 살림을 하지 않는다는 말에 대변을 포기했다.
그런가 하면, 할아버지의 잔소리 이후 전태현은 배다은에게 대화할 시간을 가져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모르쇠’로 일관하는 배다은이었고, 답답함에 전태현은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에 배다은은 다시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다. 결국 문자로만 대화하던 부부는 싸움으로 번져 나갔다. 그러다 감정이 고조된 두 사람은 점점 격해진 말들을 쏟아내기까지 했다. 또한 배다은은 전태현이 출근하기 2시간 전, 자신의 해야 될 말들을 장문의 문자로 쏟아내 MC들을 경악케 했다. 이를 본 조영은 “언어폭력이다. 정말 화살이 심장에 박히는 느낌”이라고 했고, 박미선은 “눈으로 보는게 정말 세다”라며 놀랬다.
보다못한 서장훈은 “아픈 과거는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는데 안타까워서 오늘은 좋게 얘기 해야겠다고 했지만, 안 된다. 이러면 안 된다”라고 다그쳤다. 이에 배다은은 울음을 터트렸고, 박미선은 “나는 애쓰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몰라줘서 속이 상한 거냐”라고 이해하면서도 “듣기 싫은 말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지금 보여지는 것들로는 잘 못된 게 있으니까 혼을 내는 거다. 반성하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두 사람을 초대한 것”이라고 진심으로 충고를 했다.
한편, 배다은의 친한 동생이 배다은과 전태현 부부의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이에 전태현은 “우리가 대화하는 부분에 제일 문제가 크니까 우리가 평생 이렇게 살 수도 없는 거고. 네가 하는 말이 진심인지 거짓인지도 헷갈린다. 나중에 되서는 결국 끝날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니까”라고 말을 어렵게 꺼냈다.
그러자 배다은은 “혹여 서로 마주보고 얘기하게 된다면 심한 말보다 더 선 넘는 행동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런 부분에서 마주 보고 얘기하는 게 힘들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어렵게 아내의 진심을 들은 전태현은 “내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힘을 보테줄 테니까 이틀에 한 번은 마주 보고 대화하고 그렇게 해볼래?”라고 제안했다. 배다은은 한참의 망설임 끝에 “응 그렇게 해보자”라고 답해 훈훈함을 안겼다.
며칠 후 전태현과 배다은은 침묵 대신 대화가 익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배다은은 할아버지와 동거한 지 2주차에 대면 인사를 처음 나눴다. 할아버지는 기다려온 증손주를 안아보곤 활짝 웃어 보였다. 이를 본 배다은은 “진작에 좀 더 일찍 보여드릴 걸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배다은의 용기에 아낌없이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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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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