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보궐선거 후폭풍...국민의힘 "특단 강구" vs 민주 "준엄한 심판"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과 함께합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끝이 났습니다. 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17.15%포인트, 민주당 압승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의원님부터 어떻게 보셨는지.
[허은아]
이건 두 글자로 심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민심이 정말 무섭다는 것은 많이 느꼈지만 이번에 더 심하게 느낀 것 같습니다. 모두가 민심이 안 좋다는 것은 알고는 있었습니다마는 사실 이렇게 숫자로 성적표를 받으면 그 의미가 완전히 다른 차원이 되거든요. 사실 선거 결과가 평소 정부에 대한 여론조사와 비슷하다는 것도 저희한테는 조금 더 뼈아프고. 또 우리 정부에 대한 평가부터 당 지도부의 공천 과정까지 총체적으로 국민께서 심판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당의 일원으로서 국민들께 면목이 없고요. 무척 아픈 마음으로 선거 결과를 지켜봤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민주당.
[전용기]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잘해서 이렇게 많은 표차 그리고 많은 격차로 이긴 것이 저희도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라는 이야기는 많지 않았습니까?
총선 6개월 전에 하는 선거이고 과거 선거에서는 전부 민주당이 패배하는 선거를 봤었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통해서 올라가느냐 마느냐, 여기에 주안점이 있었는데 민주당이 잘해서 올라간 거는 비단 아니다 보니까 저희도 조금 옷매무새를 다지는 그런 선거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선거 결과에 따른 각 당의 상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유세를 한 번밖에 못 나오지 않았습니까?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여서. 이거를 이재명 체제에서 이끌기는 했지만 유세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고요. 그런 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전용기]
선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가 진짜 민주당과 국민의힘 둘만을 놓고 보는 선거였다면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는 병원에서 치료를 계속적으로 받았던 거고요.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현장에 나가게 되면 많은 인파들이 모이게 돼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그렇게 세를 보여주는 선거는 아니었고. 실제로 이 흐름상의 심판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선거였기 때문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사법리스크로 계속 공세를 퍼부었던 이재명 대표 체제에 패배한 거 아니겠습니까? 어떻습니까?
[허은아]
영장 기각됐다고 사법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고. 이재명 대표에게 패배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 먼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그래도 진 건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어쨌든 선거를 치른 거 아니겠습니까?
[허은아]
이재명 대표 체제이긴 합니다마는 이재명 대표가 진정한 당대표인가에 대한 저는 개인적인 의문이 있고. 그러나 이재명 대표 체제가 더 굳건해지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것은 민주당의 문제인 거고요. 국민이 바라보셨을 때는 이재명이냐,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이냐 이러한 구도로 이 선거를 바라보신 부분도 있을 테고. 아니면 여당과 야당의 능력을 가지고 판단하셨을 수도 있을 텐데요. 저는 이재명 대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저희가 이재명 때문에 졌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지금까지 저희가 민생에 얼마나 다가섰고 여당으로서 능력을 보여줬느냐. 그리고 어떻게 겸허하게 민생의 목소리를 듣고 여론의 목소리에 따라서 움직이려고 노력했느냐, 그러한 부분이 더 많은 것을 차지했었을 것이지. 이재명 대표한테 졌다라는 것은 또 다른 자존심의 문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용기]
사실 이재명 체제로서 이긴 것이다라고는 민주당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에는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믿고 계신 분들의 결집이 없었으면 이번 선거는 치르기 어려울 정도였거든요. 사실 이 내용을 정부나 여당, 그리고 검찰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를 구속시키려고 수많은 일들을 자행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대한 체제에 의한 이런 투표의 심판이 있었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이번 심판 선거 같은 경우에는 과거 군사독재 때도 안 그랬다고 하는 민심이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어떠한 스탠스를 취하는지도 국민들께는 많은 관심거리였을 것이고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에 이재명 대표를 향한 눈초리들이 이번 선거에서는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이재명 체제에 대한 승리는 어느 정도 일부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있습니다.
[앵커]
패배의 원인을 꼽자면 뭐가 있겠습니까?
[허은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키워드로 하나 꼽기는 어렵습니까? 여쭤보는 이유가 뭐냐 하면 박주민 의원이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긴 원인 중의 하나가 윤석열 대통령이다, 이렇게 얘기해서요.
[허은아]
글쎄요, 저는 진 이유가 이재명 대표 때문이라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고요. 이재명 대표가 강서구에 더 많이 보이지 않으셨기 때문에 더 많은 차이가 났을 수는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다만 지금까지 저희가 1년 동안 보여줬던, 전당대회 이후에 저희 당이 보여줬던 그 모습이 절차적으로든 어떠한 것들이 우리 당이 추구하는 기본적인 책임이라든가 자유라든가 절차적인 정당성에 대한 부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민심이, 우리를 여당으로 만들어주신 국민들께서 외쳐주셨던 것들이 있는데 그것을 듣지 못했다.
그리고 인정하려하지 않았다. 그러한 부분들이 조금 더 겸손해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 제대로 정신 차려라 하면서 국민들께서 저희에게 회초리를 들었다고 생각하고요. 오늘 저희 상임위 시작하기 전에도 또다시 뼈를 깎는 고통을 겪어야 될 것 같다고 말씀들은 하셨는데요. 이 뼈를 깎는 고통이라는 것이 늘 그 순간에 지고 나서가 아니라 이제부터 진심으로 생각해야 되는 때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용기]
국민들께서 윤석열 대통령의 독선과 오만을 두 눈으로 보셨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집권 1년 반이 지났는데요. 대통령께서 보이신 모습은 통합과 포용의 역할은 거의 없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누가 이기든, 여가 이기든 야가 이기든 대통령으로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포용을 하고 어떻게든 안으려고 해야 되는데 자신들을 반대하는 세력들은 종북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렇게 갈라치기하려고 했던 모습들을 국민들께서 많이 봐왔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승리의 요인 중 하나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이다. 이것은 대통령 본인에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민주당 얘기 하나만 여쭤보고 국민의힘 얘기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조금 있으면 공식적으로 당무에 완전히 복귀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는데. 비명계와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형성될지.
[전용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이 비명계를 징계할 것이냐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서류상의 징계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체포동의안 가결 문제 때문에 감정의 골은 굉장히 깊어졌습니다마는 그때 당시에 당론 문제가 있지 않았습니까? 만약에 체포동의안 문제를 관행에 부치지 말고 당론으로 정해서 여기에서 가결표가 나와서 문제가 됐을 때 당론을 어겼기 때문에 실질적인 서류상의 징계까지 가능했는데 당론으로 붙이지 않았기 때문에 서류상의 징계는 불가능한 거죠. 이제 그 정치인들의 행위에 대한 심판은 국민들과 당원들에 대해서 할 것이기 때문에 비명계에 대해서 징계를 한다거나 포용을 하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근거라는 게 당원들의 청원으로 이미 마련된 거 아닙니까, 5만 명 넘는 청원으로.
[전용기]
징계 청원이라고 하면 뚜렷한 잘못의 근거가 있어야 되는데 당시 가장 아쉬워했던 것들. 그러니까 당원들이 가장 아쉬워했던 것들은 당론으로 정했을 때는 서류상의 징계도 가능하고 정치적인 행위의 제한까지 가능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내용들이 없었기 때문에 징계를 해야 되는데 내용은 없는 상황이라서 정치적인 심판은 본인들께서 받으셔야 된다, 이 정도로 보고 있는 것이죠.
[앵커]
다른 당 얘기긴 합니다마는 첨언을 하시겠어요.
[허은아]
통합이라는 게 어려운 이유가 덕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지금 현재 아마도 친명계들이 비명계 지역에 가서 아주 어렵게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제가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께서 친명계분들에게 말씀을 하셨던 것, 그리고 원하는 게 강경발언을 계속해 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왜냐하면 기존에 정치생명 끊겠다, 색출해서. 그렇게 말씀하셨던 분에 대해서 징계하지 않았습니까? 그 내심은 지금의 행동들에서 보여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 친명계와 비명계의 암투가 볼 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전용기]
조금 전에 정치적인 책임이라는 말씀도 드렸는데. 사실상 정치적 책임이 바른 방향으로 갈지, 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공천에서 영향이 있냐, 없냐. 컷오프를 시키냐 마냐 이것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인데.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서 비명계를 징계해야 된다고 말씀하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에서 얘기했던 것은 이렇게 권력과 권한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당원과 국민들께 위임을 받았으면 포용의 정신을 보여야 된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대표께서 직접 누군가를 징계한다거나 내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원들과 국민들의 생각이 어떤 방식으로 작용을 하든 그분들은 좋든 안 좋든 본인들의 정치적 책임은 지는 것이다, 이 정도로 정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선거에서 이긴 쪽보다는 진 쪽에서 많은 변화가 있기 마련 아닙니까? 그런데 국민의힘은 아직까지는 큰 변화가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 최고위가 있었는데 일단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취지인 것 같고요. 내일 긴급최고위를 열어서 구체적인 당의 체질 개선 방향을 논의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외에서는 대통령실이나 여당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된다는 목소리가 많이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준비된 라디오 인터뷰를 들어보면 좋겠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천하람 당협위원장의 라디오 인터뷰 준비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일단 당 얘기니까요. 책임을 누구든 지는 게 필요합니까? 어떻습니까?
[허은아]
누구든 책임을 지는 것이 정치다라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제가 처음에 이 당에 왔었던 때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당의 이미지를 바꿔달라. 당의 때를 벗겨달라고 하면서 저를 인재영입해 주셨던 그 순간이 기억나거든요. 그게 바로 4년 전입니다. 그때로 회귀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고. 저의 지난 4년이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돼서 너무나 아픈 상황입니다. 제가 야당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여당이 되면 대한민국을 바꾸고 정말로 보수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당당한 국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의 하루가 저는 지도부도 또 용산도 가장 중요한 하루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국민께 어떠한 모습을 보여드리냐에 따라서 앞으로가 달라질 것이다. 예전에는 4년 이내, 5년 이내, 10년을 국민들이 지켜보다가 판단하신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번의 결과를 봤을 때 6개월이고 1년 만에 마음 바꾸시는 분들이 국민들이십니다. 그래서 더 겸허해지셔야 될 것 같고 이제는 정말로 싹 다 갈아엎어야 된다라는 생각은 듭니다.
[전용기]
저는 대통령이나 김기현 대표나 인정하지 않으려 들 것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소위 말해서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는데요. 그 이유는 사실 세 분의 문제가 다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은 사면권을 행사했던 데 대한 책임이 있고요, 김태우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서. 김기현 대표는 결국에 용산에서 시켰든 아니면 김태우 후보가 요구를 했든 공천권을 행사한 책임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 하나 책임지게 되면 내년 총선에서의 공천권이 정말 잘못되면 다른 사람한테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상황까지 연출되거든요. 그렇다 보니 김기현 대표한테 책임지라고 할 수도 없고 한동훈 장관한테 책임지라고 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한테 책임지라고도 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연출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이번 선거는 험지에서 우리가 고군분투하는 싸움이다라고 규정을 하고 이미 들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인정하지 않으려고 드는 것이 지금 정부 여당의 모습이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이렇게 방향을 잡으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의원님 말씀대로라면?
[허은아]
그렇죠. 말씀하시는 걸 듣다 보면 우리 당 공멸해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상당히 불편합니다.
[전용기]
그런 건 아닙니다.
[허은아]
말로만 뼈아픈 변화가 있어야 된다, 제대로 하겠다라고 하는 게 아니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분명 그러지 않을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국민들이 정말 현명하시구나라는 걸 느끼게 되는 선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걸 일반화시키지 않고 작은 곳의 험지의 지역구의 구청장의 선거일 뿐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정말 수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신 수도권의 민심입니다. 그 부분에 대한 것을 분명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계실 것이다라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앵커]
내일 최고위에서 논의를 한다고 하지만 변화의 모습을 보여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누가 물러나고 이런 것뿐만 아니라 변화가 필요할 텐데. 어떤 방안들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의원님께서 혹시 개인적으로 생각하시는 게 있을지.
[허은아]
저는 상당히 파괴적인 반전이 없으면 이거는 더 크게 앞으로도 질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어떠한 기구를 하나 만들어서 될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마 지도부가 저보다 더 많은 고민들을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지금 많은 말씀을 드리지 않고 오늘은 진짜 말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왔거든요.
[앵커]
아닙니다. 말씀을 많이 해 주셔야 저희가 들을 수 있습니다.
[허은아]
여러 가지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마 지도부께서 어떠한 결정을 하실지 지금 여러 가지 말들이 돌고는 있습니다마는 그건 말일 뿐입니다. 내일을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요. 말씀드렸다시피 오늘 그래서 말들, 그리고 행동들 상당히 조심해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추후에 저희가 진짜 반바지 입고 잘못했습니다라고 아무리 엎드려 국민들께 사죄해 봤자 그때 때는 늦다.
[앵커]
혹시 당에서 의견수렴을 하는 절차가 진행 중입니까, 의원님들에게?
[허은아]
현재는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국감 중이니까요. 국감 중에 상임위에서 위원장이 의견을 묻고 서로 의견 나누는 시간은 가졌습니다.
[전용기]
제가 아까 전에 평가를 했던 것 가지고 국민의힘이 공멸하기를 바란다, 이렇게 말씀을 주셨는데 절대 그런 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 지금 현 상황에 대한 평가가 대체적으로 그렇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김기현 대표가 처음에 강서구청장 선거가 끝나고 나서 험지에서 싸워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라고 이야기했거든요. 사실 강서구청장 선거 직전에 이겼던 사라은 김태우 구청장이었거든요. 이게 험지가 아닌데 호남권처럼 험지에서 싸웠다고 하면 지도부의 책임론이 조금이라도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정치적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을까라고 봤던 것고요.
내일 최고위가 있다고 하지만 긴급최고위, 오늘 아침에라도 열렸어야 책임질 모습을 보일 거였으면 지금이라도 열렸어야 마땅히 책임지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제가 방송 직전 들어오기 전에 확인했던 기사에서는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사퇴 권고를 용산에다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를 봤거든요. 누구는 책임을 져야 되는데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장관 후보자가 마침 있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이분 사퇴시키고 우리가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얼버무리고 넘어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그러지 않았으면 험지라는 단어라는 정치적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한 것입니다.
[허은아]
험지는 험지죠. 최근 2년 정도 저희가 좋았고 한 10년 동안은 서울은 거의 저희에게 험지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말씀대로 그걸 핑계댈 수는 없는 상황이다. 왜냐하면 가장 최근에 저희에게 좋았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험지와 아니다로 판단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조직 지도부 변화가 어렵다면 어떤 인물을 수혈하거나 이런 건 어떻습니까? 그거는 의원님이 보시기에 변화로 평가될 수 있을 정도가 됩니까?
[허은아]
저는 인물 몇 명 바꾼다고 해서 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초선으로 들어와서 2년간 야당 생활할 때 바꾸는 시간들을 봤을 때는요. 2년 정도 해야 그제서야 국민들이 조금 바뀌려고 하나 했고요. 그러면서 이준석 당대표가 당대표 당선되고 나서부터 이제 국민의힘이 바뀌나 보다 하면서 더 많은 지지를 해 주셨던 것 같거든요. 그 시간들이 짧은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 인물 중에 영웅이 계시다면 오셔서 싹 다 바꿔주시면 좋겠습니다마는 그렇게 영웅을 가지고 뭔가 바꿔나갈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앵커]
잠시만요. 저희가 얘기하는 중에 아까 전용기 의원님께서 말씀해 주신 내용이 속보로 들어왔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의 건의를 수용해서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절차를 밟지 않을 것 같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일단 여당에서는 건의를 했다는 걸로 보이고요.
[허은아]
저희 국감 때도 어제 말씀을 드렸습니다. 물어보시더라고요. 여러 가지...
[앵커]
그러면 건의를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습니다. 어제 선거 결과와도 연결해서 볼 수도 있겠죠?
[전용기]
그렇죠.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잘해서 하는 게 아니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의 선거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많은 인사들을 했었는데 참사라고 이야기를 듣지 않았습니까? 최근 한 세 분 정도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라든지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라든지 여러 분들께서 국민 눈높이에 굉장히 안 맞는데도 불구하고 밀어붙이셨단 말이죠. 그런 부분들이 국민들에게는 굉장히 안 좋은 눈초리를 받았었고 여기에서 선거까지 졌는데 갑자기 김행 후보자까지 임명하겠다고 하면 이분들은 이렇게 크게 심판을 받았는데도 아직까지 정신 못 차리는구나라는 생각이 덧씌워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이런 절차는 안 밟으신 것이 아닐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거 그러면 지명 철회로 봐야 됩니까? 아니면 후보자가 사퇴하는 걸로 봐야 되는 겁니까? 그것도 애매합니다.
[허은아]
저것만 봤을 때는 판단하기가 어려운데. 우선 대통령실에서는 메시지를 준 거고요. 당 지도부의 결정의 시간이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저는 전반적인 총론으로 앞으로 보수의 정치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어떠한 갈 것이냐에 대한 걸 진심으로 생각하셔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 민주당 쪽에서는 김행 사퇴로써 쇼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씀을 하시잖아요.
국민들도 그렇게 느끼실 수 있다는 거죠. 저희는 낭떠러지 앞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보수주의자로서 아니면 자유주의자로서 그걸 지키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고민해 줘야 되고. 모두 다 국회의원으로서 국회의원 자리 지키기 위해서 앞으로 나의 공천만을 생각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하면 국민들이 더 세게 저희를 혼내주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당의 건의가 공식적으로 간 겁니까?
[허은아]
아마도 공식적으로 루트를 통해서 갔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희에게도 의견을 묻고 그러셨었거든요.
[앵커]
상임위 차원에서 의견을 물어봤다는 말씀이시군요.
[전용기]
이거 모르면 굉장히 둔한 거였습니다. 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통령실도 알아서 인지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요. 조금 전에 앵커께서 말씀해 주신 게 수혈할 필요가 있지 않나, 이렇게 말씀주셨는데. 정말로 과감하게 결단해서 아까 허은아 의원님 말씀처럼 이준석 대표를 데려오지 않는 이상 변화의 모습은 보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선에서 진 이유를 많이 평가해 보면 이준석 대표도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바로 버리는 모습을 보이시긴 했는데. 지금 한동훈 수혈 이야기가 나오고 한동훈 비대위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대로면 정말로 답이 없는 총선을 치를 수 있다고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정도의 과감한 결단이 있지 않으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조언도 드리고 싶습니다.
[허은아]
저는 저희 당이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기본으로 계속 다시 돌아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보수당은 지켜야 되는 게 책임이잖아요. 책임과 자유와 공정에 대한 가치를 지켜나가는 모습을 단단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준석 전 대표도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거였거든요. 그것을 2030세대를 아우르면서 가는 모습들을 보여줬던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자리를 빌려서 저희 당 지지자분들께도 꼭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민주당을 욕한다고 국민들께서 저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저희가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서 국민들께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 때 모든 국민들이 저희를 지켜봐주신다. 그래서 민주당과는 다르게 저희는 조금 더 기본으로 돌아가는 능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얘기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선거 있기 전에 18%포인트 차이로 질 거 같다는 전망을 하지 않았습니까? 당에서 봤을 때는 그래도 이준석의 감이 살아 있구나, 이렇게 볼지. 아니면 정말 얄밉다, 이렇게 볼지. 너무 잘 맞혀서 어떨지 궁금합니다.
[허은아]
이준석 대표님의 장점은 방송 나와서 하시는 모습하고 실제적으로 저희랑 얘기할 때 거의 비슷하거든요. 그런데 기본을 지키는 스타일이에요. 숫자를 상당히 중요시 여깁니다. 그래서 18%를 방송에서 얘기하셨지만 기존의 수치, 21대 총선 때 수치를 보고 말씀을 아마 하셨을 겁니다. 그에 따라서 18%로 예상한 것이 그러니까 그만큼 제가 4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씀을 드린 것처럼 그때만큼 저희의 이미지와 우리 당에 대한 호감도가 뚝 떨어졌다는 얘기거든요. 그 수치가 나오면 안 되는 건데 예상했던 그대로의 수치가 나와서 지금 상당히 참담한 겁니다. 4년의 시간을 쓸 수 없는 시간만 남았기 때문에.
[앵커]
전체적으로 평가를 해 보면 의원님의 평가대로라면 이준석 전 대표가 여의도에 불게 했던 바람만큼 큰 바람이 불어야 다시 국민의힘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것처럼 보입니다.
[허은아]
그러나 늦지 않았습니다. 변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전용기]
비단 국민의힘의 문제라고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싸움이었으면 선거가 이렇게 전개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메시지였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살아난다고 해서 뭔가 되지는 않는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이준석 대표는 18%로 진다는 걸 맞혔기 때문에 좀 더 난감한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허은아]
이준석 대표가 성공하는 것의 키워드는 권력에 줄서지 않았다는 거 같거든요. 정말로 당원과 국민만 바라보면서 국민의힘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에 집중했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제가 수석대변인으로 있으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 평가를 했었거든요. 우리 다시 그렇게 해야 된다는 얘기죠. 이제는 권력에 줄서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권력은 민생으로부터 나오고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게 분명히 결과로써 나왔기 때문에 이 눈을 돌려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어제 있었던 법무부의 국정감사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짧게 하나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얘기랑도 맞닿아 있는 얘기이기는 한데, 인사검증을 법무부에서 하지 않습니까? 대통령실이 일단 여당의 건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건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다는 평가를 내린 걸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한동훈 장관이 어제 인사검증과 관련해서 답변을 한 게 있습니다. 녹취 준비를 해 주시면 그거 들어보고 돌아오겠습니다.
일단 한동훈 장관의 설명대로 보면 법무부는 어떤 질문지를 마련해서 그거에 대한 답변을 받고 그리고 기초적인 자료들을 수집해서 대통령실로 보낸다. 그게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역할이라는 겁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전용기]
말이 안 되는 거죠. 만약에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서 설문조사를 했고 그 디테일한 내용에 대한 답변을 했고 거기에서 문제가 발생됐으면 이분은 후보자 추천할 수 없는 깜냥의 사람인 겁니다. 그런데 김행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거짓말을 했다는 걸로 들리지 않습니까?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얼마나 일을 잘못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제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 청와대에서 하는 인사정보를 법무부에 가져간다고 했을 때부터 민주당에서는 이거 큰 문제 생긴다. 왜냐하면 고위공직자의 정보를 법무부가 모두 취합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까지 연출될 수 있다고 해서 안 된다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께서는 청와대에서 깜깜이 하던 거 법무부로 가져가면 모든 것이 잘될 것처럼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지금 나오는 결과는 어떻습니까?
비단 김행 여가부 장관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고 정순신 씨도 어제 교육위원회에 출석했었거든요, 증인으로. 여러 가지 실수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고. 이것은 오로지 한동훈 장관의 책임론으로 부각될 수도 있는 그런 큰 사안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결과는 이렇게 나왔습니다.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절차를 밟지 않을 것 같다는 거죠. 그러면 당연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책임론이 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허은아]
저는 인사검증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가 있을 때 입장 바꿔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야당이었으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그랬을 때 어떠한 답이 나올 거거든요. 그 문제로써 접근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공직자 검증에 대한 절차라든가 여러 문제에서는 계속 청문회에 대한 얘기,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진짜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되는 그런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얘기 그리고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얘기까지 다뤄봤습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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