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 국대’ 2개월 만에 ‘터프 가이’된 서명진 “오랜만에 5대5, 파울 아닌 것 같은데 다 불리더라” [MK인터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10. 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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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는 11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100-82로 승리했다.

서명진은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나. 2, 3개월 정도 3x3를 해서 그런지 파울이 아닌 것 같은데 다 불리더라(웃음). 적응해야 한다"며 "모든 감독님, 그리고 코치님들이 내게 원했던 것이 바로 터프한 부분이다. 때마침 3x3를 하면서 많이 배웠고 적응했다. 프로 선수라면 터프함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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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이 아닌 것 같은데 다 불리던데요?”

울산 현대모비스는 11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100-82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의 역전 4강 진출, 그러나 핵심 포인트가드 서명진은 웃지 않았다. 오히려 “1차전도 못하고 2차전도 못해서…”라며 자책했다.

서명진은 안양 정관장과의 1, 2차전에서 각각 12점 1리바운드, 7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진=KBL 제공
서명진은 정관장과의 1, 2차전에서 각각 12점 1리바운드, 7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탯 자체만으로 보면 오히려 준수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다녀온 후 팀 합류 시기가 늦은 만큼 적응이 필요했지만 2022-23시즌에서의 좋았던 흐름을 그대로 유지했다.

서명진은 “우리가 없는 동안 모든 선수가 고생했다고 들었다. 뒤늦게 들어간 내가 팀에 민폐가 되는 것 같아 미안하다. 그래도 우리는 2023-24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천천히 맞춘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조동현)감독님도 나와 (이)우석이에게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몸을 올리라고 하셨다. 컵대회는 오프 시즌 내내 열심히 한 선수들이 있으니까 맡기라고도 해주셨다. 지금은 팀에 맞추는 게 중요하다. 무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1차전보다 2차전에서 더 잘 맞는 것 같았다. 컵대회를 마친 후 더 잘 맞춰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3x3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항저우아시안게임. 최종 4위로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던 서명진이다. 물론 개인 활약은 최고였다. 그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잠깐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었다. 결과는 아쉬웠으나 서명진에 대한 평가는 더욱 좋아졌다.

3x3을 경험한 서명진은 ‘터프 가이’가 되어 돌아왔다. 사진=KBL 제공
그럼에도 서명진은 냉정했다. 그는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다. 지금은 팀을 위해 헌신하려는 생각 외 아무것도 없다. 아시안게임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국가대표팀을 다녀오면서 공백기가 있었다. 경기력 기복을 줄여야 한다. 지금은 슈팅 감각을 잡는 것도 어렵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빨리 줄여야 한다”고 바라봤다.

재능 넘치는 가드 서명진에게 있어 한 가지 아쉬운 부분, 아니 부족한 부분이라고 한다면 바로 터프함이었다.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정현과의 차이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서명진이 달라졌다. 2022-23시즌부터 서서히 변화한 그는 3x3를 경험한 후 ‘터프 가이’가 됐다.

수비의 강도 자체가 달라졌다. 더욱 강하게 부딪치며 상대를 압박한다. 3x3와 5대5의 파울 기준이 달라 꽤 고전하고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결국 적응만 한다면 지금의 터프함은 새 시즌 서명진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서명진은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나. 2, 3개월 정도 3x3를 해서 그런지 파울이 아닌 것 같은데 다 불리더라(웃음). 적응해야 한다”며 “모든 감독님, 그리고 코치님들이 내게 원했던 것이 바로 터프한 부분이다. 때마침 3x3를 하면서 많이 배웠고 적응했다. 프로 선수라면 터프함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명진은 “1차전도 못하고 2차전도 못했다. 지금으로서 컵대회를 통해 전체적인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군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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