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은행권 주담대 6조 넘게 증가
[앵커]
최근 대출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가계 부채가 큰 폭으로 늘면서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8월에 대출 증가 폭이 컸는데요, 오늘 발표된 지난달 집계를 보니 증가세가 9월엔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9월에도 6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2조 4천억 원 늘었습니다.
8월에 6조 1천억 원 증가하며 가파르게 늘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신용대출이 포함되는 기타 대출의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한 달 만에 3조 3천억 원 줄며 전 달보다 감소폭이 확대됐습니다.
명절 상여금이 유입되자 금리 수준이 높은 신용대출을 많이 갚아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지난달 전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5조 7천억 원이 늘면서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6조 1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8월의 7조 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9월 기준으로 보면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입니다.
집단 대출과 전세대출 증가폭이 늘었고 일반 개별주택담보대출과 정책모지기 증가폭은 축소됐습니다.
정부가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접수를 중단하고, 대출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가계대출 규모나 증가 폭이 여전히 큰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은은 특히 가을철 이사 수요가 있는 데다 8월 주택거래량이 증가한 점으로 볼 때 이번 달에 대출 증가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가계대출 추이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한편, 실수요자 위주로 가계대출이 공급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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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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