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피프티 피프티 편 ‘후폭풍ing’… 인터뷰이 피소[스경X이슈]

김원희 기자 2023. 10. 1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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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피프티 피프티 편 방송 화면



‘편파 방송’ 비난을 샀던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 편의 후폭풍이 거세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 측은 지난 11일 지난 8월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빌보드와 걸그룹-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서 어트랙트의 ‘내부관계자’로 인터뷰한 A 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해당 방송은 지난 6월 시작된 피프티 피프티와 어트랙트의 전속계약 분쟁과 외주 제작사 더기버스의 ‘탬퍼링(가수 빼돌리기 시도) 의혹’을 조명했다. 이 과정에서 피프티 피프티를 향한 동정여론을 호소하는 듯한 내용을 주로 다룸으로써 편파 보도를 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무려 1146건의 민원이 접수돼, 올해 중 가장 많은 시청자 민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정체가 불명확한 어트랙트의 ‘내부관계자’ A 씨가 등장해 “전홍준 대표는 멤버들이 데뷔할 때까지 월말 평가에 한 번 온 적 없으면서 왜 갑자기 (피프티 피프티의)‘아빠’라고 하고 다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등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이후 여러 통로를 통해 전 대표가 약 15회 정도 치러진 월말평가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는 증언과 증거 영상이 나와 ‘거짓 방송’이라는 오명까지 쓰게 됐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피프티 피프티 편의 어트랙트 내부관계자 A씨 인터뷰 방송 화면



어트랙트 소송대리인 측은 “신원불상의 A 씨의 발언들은 어트랙트(전 대표)와 피프티 피프티 간에 가처분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전 대표에 대한 신뢰와 명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다”며 “전홍준 대표가 아티스트의 성공보다는 경제적 이익의 취득에만 관심이 있었다는 취지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 명백하며, (전 대표의)사회적 명예를 실추시켰다. A 씨를 상대로 선처 없이 형사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편파방송 논란이 불거지며 폐지론까지 등장하자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비공개 조치한 뒤 “추가 취재 후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겠다”고 사과했으나 ‘그알’의 신뢰도는 추락한 상태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데뷔해 K팝 아이돌 역사상 데뷔 후 최단기간(123일) 미국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는 놀라운 성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 6월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냈고, 전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며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지난 8월 기각됐으나, 피프티 피프티의 법률대리인 측은 즉시 항고한 상태다.

어트랙트 측은 지난달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와 백 모 이사를 상대로 총 1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더불어 싱가포르 투자자로부터 100억 원 상당의 투자 유치를 받아 미국에서 새로운 걸그룹 론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법정 공방의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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